[사설]이차전지 연합체 출범,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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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차전지 연합체 출범,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매진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2.12.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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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76개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이차전지 얼라이언스(연합체)를 9일 출범시켰다. 삼성SDI, 고려아연, 후성, 이수화학 등 57개 기업과 UNIST, 울산대 등 4개 대학,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술원 등 11개 이차전지 연구·지원기관과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연합체 멤버들을 보면 국내 최대·최고의 기업과 연구진이 다 모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합체의 출범은 울산을 최고의 이차전지 메카로 만드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이날 정부가 지난 11월 발표한 ‘이차전지산업 혁신전략’과 연계한 ‘울산(U)­2030 전지산업 재도약전략 수립(안)’을 발표했다. 전략안은 2030년 울산 전지산업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 14개 핵심 추진과제’로 요약된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과제는 소재·부품·완제품 개발지원 전주기 인프라 통합지원체계 마련, 고신뢰성·고안전성 배터리(ZeFB) 조기 상용화를 통한 신산업화, ‘이차전지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민간 투자 활성화, 동남권 이차전지 협력벨트 확대개편 등이다.

울산은 일찍부터 이차전지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울산은 자동차·조선 등 이차전지가 필요한 산업분야가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은 도시다. 여기다 기존 삼성SDI 외에도 후성, 고려아연 등 이차전지 산업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고려아연의 경우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로 사용되는 전해동박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전구체 생산공장을 2023년까지 신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후성도 이차전지 전해질 생산공장을 현재 규모보다 2배로 증설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2년도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울산시가 따온 것은 울산의 이차전지 메카 구축에 큰 촉매가 됐다. 또 삼성SDI는 내년까지 ‘세계 최초 전고체배터리 파이롯트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사업’은 이들 사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러나 이차전지 산업은 국·내외적으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울산시는 하루 빨리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받고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울산은 미래형 차세대 전지기술 개발을 위해 타 도시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도 대규모 기획을 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R&D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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