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우리들에게 다가온 다양한 이슈들 중의 하나인 빅블러! 많이 생소하고 어려운 말이지만, 우리의 생존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시대적 흐름이 섞인 용어이다.
빅블러(Big Blur)는 ‘경계융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좀 더 구체적인 정의는 ‘소비자 역할, 기업 관심사, 서비스 역할, 비즈니스모델, 산업 장벽, 경쟁 범위의 6가지 측면에서 동시다발적인 힘이 작용하며 생산자와 소비자, 소기업과 대기업, 온오프라인, 제품 서비스 간 경계융화를 중심으로 산업 및 업종 간 경계가 급속하게 사라지는 현상’을 뜻한다. 하나의 시대적 흐름으로 비즈니스 영역에서 주요 경계가 사라지고 있으며 다양한 혁신의 새로운 흐름이 일어나고 있음을 일컫는 말로 특히 최근 유통혁명, 금융혁명과 관련해 빅블러를 주요한 현상 중 하나로 기업들이 받아들이고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 교육은 엄청난 변화 속에서 기대 이상의 발전을 하고 있다. 바로 빅블러, 메타버스 환경을 주도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고, 교육현장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고객, 새로운 프로세스, 새로운 경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기업들은 디지털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조직, 프로세스, 가치사슬, 비즈니스모델을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디지털화된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인 하버드대 교수 하워드 가드너는 <미래 마인드>라는 저서에서 미래 지향적인 생각들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남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으며, 윤리적인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 지능정보사회는 넘쳐나는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생성하고, 이를 비판적 사고를 통해 분석, 평가해 타인과 소통하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융합형 인간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2023년, 새로운 교육의 해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우리 교육 환경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상생하는, 삶을 위한 교육 현장이어야 한다. 특히 메타버스는 학습을 위한 공간이다. 우선적으로 교사는 교사만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도 서로 가르칠 수 있다는 교육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다양하고 최상의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을 감지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어떻게 배우는지를 배우고,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학생이 자신의 학습 발달에 대해 자주성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되고, 배움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교사가 학생들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들의 눈으로 수업을 바라볼 때, 학생들은 교사가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고 느낄 수 있으며, 배움의 동기와 의지를 갖게 될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경험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학습 환경에서는 상상하는 것, 꿈꾸는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 및 위성, 기타 천체의 환경을 지구의 대기 및 온도, 생태계와 비슷하게 바꾸어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테라포밍처럼, 메타버스에서도 학생들이 상상하는 것을 마음껏 펼치고 현실화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직업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창직의 학습환경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미래 지능정보사회, 우리 모두는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 때, 사람들은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행동한다. 세상의 변화에 비켜나가면 영원히 되돌아올 수 없다. 특히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는 바로 지금 실행해야 할 때이다.
이미화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동의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