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악화일로의 지구환경, 대안은 환경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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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악화일로의 지구환경, 대안은 환경교육이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1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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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황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산업혁명 이후 20세기 말을 지나 21세기가 되면서 지구환경은 갈수록 나빠졌다. 지구환경은 자연환경의 평형유지 기능을 가진 ‘다양한 생물종 존재’와 인류에게도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급증하는 인구와 엄청난 소비증가로 인해 막대한 양의 원료와 에너지가 소요됐고 처리하기도 어려운 다양한 폐기물이 대량 생성되면서 환경문제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여기에 인간 자신들은 자연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자연자원은 무한하며 공짜라고 생각하는 관념 또한 현재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인간은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려야한다는 잘못된 자연우위사상으로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을 증폭시켰고, 인류는 이것을 당연시했다.

범지구적인 환경문제를 열거해 보면, 온실가스효과로 인한 이상기후, 사막화와 해수면 상승, 야생동식물의 멸종,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의 만연,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문제, 수질오염, 토양오염과 폐기물 문제 등 끝이 없다. 그러는 사이 환경문제로 인한 폐해들은 점점 더 심각해져가고 있다.

여기에, 뿌리깊은 이기심으로 인간은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만 관심이 있을 뿐 먼 인류의 장래와 지구환경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 지금, 범지구적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 온난화와 이상기후 문제와 관련, 사람들은 1992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UN회의(리우회의) 이후 2015년 파리기후협약까지를 성공적인 국제협약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목표 달성여부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점, 국제협력에 의한 성공사례가 있었다. 1985년 ‘오존층 보호를 위한 비엔나협약’에 의해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IT산업, 냉장고 냉매 등)의 대기중 농도가 2000년대에 이르러 그 상승을 멈추게 되었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힌 국제사회(소위 선진국들)가 협력체계를 만들어 여러 국가가 생산해오던 프레온가스 생산을 무역관계협약체계를 통해 중단시키면서 가능하게 됐다. 대신 몇몇 소위 선진국들은 앞선 대체물질 생산기술로 독점적 생산에 의한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이 상징적 성공 사례에 이어 국제사회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이라는 지구환경보호와 지속적인 지구사회의 발전을 위한 방향타를 잡게 됐다.

어쨌거나,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 배출 억제가 성과를 나타낸 것은 적절한 대체물질이 만들어졌기 때문이지만, 다른 환경문제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파리기후협약의 경우, 기존 대책을 강제할 방법이 없어 보이는 것이 문제다. 이대로라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 모든 국가가 파리기후협약을 지켜가며 정치·경제적 관점의 해결점을 찾아간다하더라도 그전 상태로 복구되려면 수십, 수백년의 세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

이처럼 범지구적 환경문제를 국제협약만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각국이 처한 각각 다른 경제문제와 국가 이기주의가 종종 서로 상반되기 때문이다.

이에 한가지 방안을 제안해 본다. 즉,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인류 모두가 환경의 중요함을 알고, 환경문제의 원인을 알고, 어떻게 해결할 지를 다같이 배우고 익혀 실행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구촌 모든 국가는 세계 공통 및 각 국가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국가 의무교육 과정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위해 지구환경이 각국의 경제보다 중요한 것임을 알려야 할 것이다.

또한 불신과 증오로 가득찬 인류사회가 자연순환 과정과 자연정화 능력을 가진 아름다운 자연을 알게함으로써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지구촌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허황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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