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023년 10대 핵심과제, 부동의 화두는 산업·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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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023년 10대 핵심과제, 부동의 화두는 산업·일자리
  • 경상일보
  • 승인 2023.01.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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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2023년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10대 핵심과제는 전 실·국·본부에서 추천한 과제를 대상으로 시의성과 대표성, 시민 체감도 등을 두루 검토해 선정했다고 한다. 10대 핵심과제를 압축하고,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는 나쁘지 않다. 그 동안에도 그렇게 해 왔다.

그런데, 이번 10대 핵심과제를 들여다 보면 과연 10대 핵심과제에 들어가는 게 맞나 싶은 항목들이 더러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오는 6월1일부터 4일까지 치러지는 울산산업문화축제의 경우 불과 4일 동안 열리는 행사다. 아무리 노사민정 대화합의 축제라고 하지만, 1년 동안 울산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핵심과제에 이 축제가 들어가야 하는 지는 의아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어느 때보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의 제1의 화두는 단연 경제임을 강조했다. 실제 한국 경제는 수출, 투자, 소비 등 3대 축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정부마저 올해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부인 울산도 바로 이러한 연장선 위에 있다. 특히 울산은 산업전환, 인구유출, 청년 일자리 문제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과 취약계층들은 갈수록 고통이 커질 것이 확실하다.

울산시의 10대 핵심과제 중 첫머리에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울산의 영원한 숙제다. 자동차·조선·에너지 산업의 산업구조 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울산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오·3D프린팅·이차전지 등 미래산업 육성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지금은 기성세대가 산업을 이끌어가지만 다음 세대에서는 그야말로 ‘일자리 없는 울산’이 될 수도 있다. 일자리를 기약할 수 없는 울산에 어떤 청년들이 남아 있겠는가.

10대 핵심과제 중 두번째로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은 그린벨트의 합리적인 조정이다. 그린벨트의 해제는 울산의 지형을 크게 뒤바꾸고, 나아가 시민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할 것이다. 특히 기업유치와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 등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0과제는 올 한해 시민들의 염원을 농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의 경중과 시기, 순서를 잘 감안해 시너지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울산시는 사업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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