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의 희망과 염원을 담은 새해가 장생포 동해바다 위로 붉게 떠올랐고, 새해인사를 드리며 지난 2022년을 되돌아봤다. 2022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가 선정되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성탄절을 앞두고 2700억여원 규모 정부의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우리 남구 여천천이 최종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구민과 울산을 위한 유종의 미를 거둬 앞으로 남구의 지도를 바꾸고 미래와 희망을 담아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천천을 대한민국 지방하천 발전의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우리 남구는 울산의 행정과 경제, 교육, 문화 등 도시의 핵심 기능을 품고 있고 가장 많은 시민이 살고 있는 대표 지자체이기에 ‘남구가 울산 발전의 엔진’이라는 다짐으로 2023년을 맞이 한다. 그래서 남구의 성공적인 계묘년을 위한 이정표로 삼기 위해 구민들께서 남구 발전과 구민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우수시책이라고 직접 선택해주신 ‘2022 구정베스트 7’을 다시 꼼꼼하게 챙겨봤다.
최고의 정책으로 선정된 것은 ‘공업탑·삼호곱창 상권 부활 프로젝트’였다. 남구 골목상권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한 상권 르네상스를 위한 발걸음을 높게 평가해 줬다. 주차난 개선을 위한 부설주차장 무료사업과 유튜브에서 만나는 남구정보, 어르신들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 로봇 장생이, 3년 만에 다시 만난 울산고래축제와 태화강 빛축제, 전국 최초의 야외 이동노동자 쉼터와 직원들이 자투리 예산을 모아 심은 장생포 수국정원까지 주민의 입장에서 준비한 남구만의 시책들도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컸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가 민선 8기의 새로운 시작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남구 미래 100년을 위한 희망의 그림을 보다 구체화시켜야 한다.
지난해 성과를 토대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완성도를 높여 중단 없이 계속 이어가고 장기적인 안목을 더해 남구를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구민들께서 원하는 행정이자 우리 남구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경제를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코로나 위기대응 소상공인 살리기 민·관 합동 현장 TF팀’을 ‘민생경제회복 민·관 합동협의체’로 확대 재편하고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 시책과 전통시장 및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도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다.
일자리 안정은 경제 회복의 출발점이다. 일자리종합센터를 중심으로 직접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유망기업으로 성장시켜 창업 인프라를 확대하고자 한다.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일자리사업을 더하고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일자리까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
위기는 어려운 이웃에게 특히 가혹하다. 나눔천사기금과 같은 더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전망을 강화하고 구민의 안전한 일상을 온전하게 지켜드리기 위한 예방적 안전대책과 국제안전도시 재인증과 공공의료 인프라 역량 강화에도 힘써 빈틈없이 위기에 대처하겠다.
매력있고 품격있는 문화관광 일류도시 조성을 위해 복합문화 반다비 빙상장을 건립해 인프라를 강화하고 전국 규모 배구대회 유치 등 내실있는 콘텐츠도 탄탄하게 채워나갈 예정이다.
또한 함께 잘 사는 남구를 만들기 위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내년 이맘때쯤 남구의 2023년을 되돌아봤을 때 미래와 희망의 행복남구를 향해 거침없이 바람을 타고 거센 파도를 헤쳐 나간 승풍파랑(乘風破浪)의 해이자,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 산도 옮긴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처럼 32만 구민이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한 계묘년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우리 남구 또한 언제나 구민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동반자로서 오직 구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 아래 적극적인 현장행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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