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관계’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책 주목](하)사이버폭력 예방교육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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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관계’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책 주목](하)사이버폭력 예방교육에 매진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6.1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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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교육청이 운영한 언어문화개선 주간의 한 프로그램.
▲ 울산 울주군 상북중학교의 비폭력대화 교육.
최근 몇 년 새 학교폭력의 유형 중 사이버폭력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인 예방과 대응이 교육당국의 과제가 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도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댄스 챌린지를 비롯 웹드라마 제작에 이어 올해는 교육과정 연계 활동과 공모전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학교 내 ‘사이버·정서적 폭력’ 증가세

울산시교육청이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유형별로 언어폭력(40.8%), 신체폭력(14.6%), 집단따돌림(13.7%), 사이버폭력(9.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이버폭력은 2021년 8.3%에서 작년 9.2%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사이버폭력이 크게 늘고 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 8.6%, 중 10.5%, 고 13.9%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사이버폭력은 스마트폰이나 SNS, 인터넷, 콘솔게임기 등 온라인 및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언어폭력,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을 통칭하는 것으로,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비대면수업이 활성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학교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푸른나무재단에 따르면 사이버폭력 피해의 주요 경로는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가 55.6%, SNS가 34.5%, 온라인게임이 18.4% 순이었고, 주로 사용하는 SNS는 페이스북, 카카오톡, 트위터, ASK, 디스코드 등이 있다.

사이버폭력과 관련한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떼카’는 단체대화방에서 한 사람을 초대해 단체로 욕을 하며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방폭’은 피해 학생을 단체 대화방에 초대해 놓고 모두가 퇴장해 온라인상에서 왕따를 시키는 행위다. ‘카톡감옥’은 여러 명의 학생이 한 학생을 단체 대화방에 지속적으로 초대해 나가지 못하게 가두어 괴롭히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밖에 ‘멤놀’ ‘인증놀이’ 등 수치스럽거나 하기 싫은 행동을 하도록 강요해 인증하도록 하는 행위가 사이버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이버폭력’ 예방 집중교육 주간 운영

이 같은 사이버폭력 증가세에 울산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해마다 6월 셋째 주를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집중교육’ 주간으로 지정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사이버폭력예방 집중교육 주간 운영을 위한 계획을 안내하고, 각종 교육자료, 포스터, 리플릿 등을 나눠준다. 특히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관련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이버어울림 프로그램 중 일부를 발췌해 제시하고, 관련 포스터 등은 학급 게시판에 게시할 수 있도록 학급별로 배부한다.

시교육청은 또 이달 6일부터 30일까지 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에 힘쓴 학급 운영 이야기’ ‘사이버폭력예방 캘리그라피’ ‘사이버폭력예방 춤 영상 따라잡기 #우리사이친친’ 등을 운영한다. 이 중 ‘사이버폭력예방 춤 영상 따라잡기’는 학생들이 영상에 나오는 춤 동작을 그대로 따라한 영상을 제작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릴스에 업로드하는 것으로 ‘조회수’ 많은 순으로 선정해 상품도 증정한다.

시교육청은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 작년 상반기에 ‘우리사이 댄스 챌린지’를 실시했고, 하반기에는 배우를 희망하는 울산 관내 고등학생 25명이 출연한 웹드라마 ‘그림자방’을 유튜브에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업무용 차량과 통학버스 등 32대에 사이버폭력 예방 홍보 문구를 부착해 운영하기도 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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