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수출입 컨테이너 41%는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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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수출입 컨테이너 41%는 비었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19.10.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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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의원 국감자료 분석

48만4000개 중 41% 빈 것

2015년부터 지속적 증가세

수출입 불균형 주원인 지적
▲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울산항에서 처리되는 수출입 컨테이너 10개 중 4개꼴로 빈 컨테이너 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동량 확충방안과 별개로 중장기적으로 항만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컨화물 효율성 향상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컨테이너는 총 1663만개로 이중 27%인 455만개가 빈 컨테이너였다. 전국 주요항만 컨테이너 실적은 부산항이 1023만3000개, 인천항 308만7000개, 광양 182만2000개, 평택·당진항 68만4000개, 울산항 48만4000개 등이다. 빈 컨테이너 비율의 경우, 부산항과 인천항이 27%로 전국 평균과 같았고, 광양항은 21%를 보였다.

하지만 울산항의 경우 48만4000개 중 41% 정도인 19만8000개가 빈 컨테이너에 달했다. 비율로만 따지면 광양항에 비해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광양항은 2015년 빈 컨테이너 비율이 26%에서 지난해 21%로 줄어들었지만 울산항은 36%에서 41%로 오히려 증가했다. 울산항은 빈 컨테이너 비율이 2015년 36%, 2016년 38%, 2017년 39%, 2018년 41%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빈 컨테이너의 적정 수준에 대한 기준은 없지만 2017년 미국 10대 항만의 평균 비율이 19.8%였던 것과 비교하면 울산항 등 국내 항만은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 자체가 화물이기 때문에 빈 것이라도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나가면 수출, 외국에서 들여오면 수입으로 통계를 잡는다. 상품을 담지 않았으므로 수출입액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울산항이 타 항만에 비해 빈 컨테이너 비율이 높은 것은, 수출입 불균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항만배후에 수출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울산항은 컨테이너에 화물을 싣고 수출하는 물량은 많은데 반해 이 컨테이너에 싣고 다시 울산항으로 수입되는 화물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항만 관계자는 “울산항 수입화물은 주로 벌크나 액체화물 등의 비중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수출화물을 싣고 나간 컨테이너가 수입화물이 없어 빈 상태로 울산항으로 들어와 빈 컨테이너 비율이 타 항만에 비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의원은 “항만을 통해 처리되는 물동량을 확대하는 것 만큼이나 수출입의 균형성을 높여 빈 컨테이너의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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