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기준 울산에 폭염특보가 13일째 이어진 가운데 폭염 경보만 11일째 지속됐다. 특히 올해 폭염경보 지속일수는 2018년 16일 지속된 이후 두번째로 길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남구 물놀이장은 휴가 시작 후 매일 700~1200명 가량의 주민들이 꾸준히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하해수욕장에는 서핑을 즐기러 나온 2030세대가 눈에 띄었다. 뙤약볕에도 서핑 보드 위에서 교육을 받거나 서핑을 즐기며 폭염 속 여름나기에 한창이었다. 북구 주전 판지, 주전 일원 해변은 스노쿨링 성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나들이객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반면 갑자기 몰려든 인파에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무단투기 쓰레기, 불법주정차 등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영남알프스 일원, 작천정 등 계곡도 더위를 피해 나들이를 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주말 내내 북적였다. 이들은 물반 사람반인 계곡에서 간식을 나눠먹으며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잊었다.
올해는 무더위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 등이 속출하면서 도심에서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남구 한 카페 사장 A씨는 “부쩍 더워진 이후 방문객 수가 10~2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열대야를 피해 늦은 오후~밤 시간대에는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을 찾은 시민들도 많았다. 실제로 6일 오전 5시9분 최저기온이 25.6℃로 지난 5일 열대야가 관측됐다.
김유은(34·남구 수암동)씨는 “더운 집에서 아이까지 보채 식사도 하고 장도 볼 겸 겸사겸사 마트로 피서를 나왔다”고 말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울산의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44명으로 8월 들어 매일 2~5명씩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는 8월말까지 소규모 공사현장 등 취약사업장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예방 특별점검 및 기술지원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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