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 녹수초등학교 저수지공원 쪽문이 교문화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원이 정식 통학로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보행로와 산책로가 혼재되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7일 본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웰시티자이아파트 2단지에서 녹수초등학교 등교를 위해 1단지 공공보행통로를 지나 정문 오르막길을 이용해야 한다.
해당 오르막길 도로폭이 4.9m로 좁아 등하교 시간에 차량이 몰리면 마비 현상이 발생하는 등 차량 등교가 어려운 상태다.
이에 학생들은 정문이 아닌 큰마을저수지 산림공원 산책로를 따라 쪽문으로 등교하고 있는 실정으로 시교육청에서는 쪽문을 교문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시교육청이 공원 산책로를 정식 통학로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교문화로 인해 공원산책로와 보행로가 혼재된 형태가 돼 안전 사고 우려 등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공원 입구는 빗물 흡수를 위해 잔디 블록으로 설치돼 블록과 잔디와 단차로 실족 우려가 있고, 황토 둘레길의 야자 매트는 모래 막이가 없어 바람이 불면 모래가 쌓이고 우천시 진흙화가 된다.
하지만 해당 공원은 산림청 소유 국유지로 지난 2011년부터 관리권을 이관 받은 동구는 공원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정비는 가능하나, 나무데크 등 별도의 통학로 조성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자이2단지 학부모회는 “당장 통학하는 아이들에게 행정 등의 문제로 짐을 씌울 수 없으니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한시적 스쿨버스 운영도 검토해야 한다”며 “학교 배정을 당장 뒤집는 것이 어렵다면 정확한 조사를 통해 추후 재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요청은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나, 관련 조례에 따라 통학버스 지원은 해당사항이 없다”며 “국유지에 대한 정식 통학로 지정은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