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신속예타 대상 사업 선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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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신속예타 대상 사업 선정돼
  • 이춘봉
  • 승인 2023.08.0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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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추진 중인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시가 신속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함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차세대 이차전지의 핵심 기술 개발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3일 총괄위원회를 열고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을 신속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을 신속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과기부에 신청했고 한 달 만에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시는 자동차와 조선, 도심항공교통(UAM) 등 주력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전반에 걸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사업을 통해 현재 상용화 중인 200~250㎾급을 뛰어 넘는 400㎾급 배터리팩 개발에 나선다. 에너지 밀도는 현재 대비 30% 이상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000억원 이상이다. 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UNIST 등은 물론 기업체 조사를 통해 충분한 수요를 확보한 상태다.

시가 신속 예타를 신청한 이유는 사업 추진 속도 차이 때문이다. 일반 예타에 들어가면 최소한 6개월 이상이 소요돼 내년 국비 반영이 불가능하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월 나온 예비 타당성 조사 제도 개편안에 포함된 신속 예타 제도를 활용키로 했다. 신속 예타에 들어가면 4~5개월 내에 통과 여부가 결정될 수 있어 내년도 국가 예산 반영이 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4월 이차전지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차세대 이차전지와 관련한 본격적인 R&D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된 4개 지자체 가운데 이번 신속 예타 추진으로 울산이 가장 빠른 속도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오는 2025년 문을 여는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와 연계해 사업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에는 안전성 평가 센터와 제조·성능평가실, 고도분석실 등이 자리한다. 시는 삼성SDI, 인켐스, 에스엠랩 등 관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체들과 함께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속 예타 통과를 전제로 부처 예산안에 내년 사업비를 일부 반영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가예산이 확정되기 전인 11월 중에 사업이 신속 예타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사업 착수가 가능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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