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 2년을 맞은 민선 8기 울산시가 후반기 시정 운영의 기조를 ‘산업’ ‘시민 생활’ ‘문화’ 3개축으로 ‘모두 풍요로운 꿈의 도시 완성’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편안한 생활환경 조성과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30일 울산시는 민선 8기 전반기 10대 핵심 성과와 후반기 10대 시정 운영 방향 등 이른바 ‘10+10’을 발표했다.
시는 후반기에 ‘산업’ ‘시민생활’ ‘문화’ 3개 축을 중심으로 3대 분야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산업분야는 ‘일하고 싶고, 기업하기 좋은 비즈니스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업 친화적 투자 환경 조성 △에너지 산업 육성 및 선도 도시 도약 △신성장 거점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등 친기업 정책을 유지하고, 주력 산업 고도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궁극적으로 사람이 몰려드는 일자리 바다를 만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민 생활 분야는 △균형적 도시공간 확충 △저탄소, 친환경 푸른 도시 조성 △촘촘한 복지·시민 중심의 공공의료 △지방 시대의 선도 모델 구축 등의 과제를 추진해 편안한 생활 환경을 갖춘 진정한 정주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일상의 활력과 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하는 매력도시’를 목표로 한다. 주요 과제는 △중장기 문화·체육 기반 확충 △관광 시장 변화에 맞는 콘텐츠 개발 △태화강 국가정원 브랜드 가치 강화 등이다.
또한 좋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놀거리, 즐길거리도 많이 만들어 울산을 어느 곳에서나 휴식과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꿀잼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앞서 2년간은 울산이 당면한 위기의 돌파구를 찾아 해결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면, 후반기는 울산의 새로운 미래 60년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면서 “후반기 2년도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민선 8기 전반기 동안 역대 최대 보통교부세 확보,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 및 규제 완화, 울산발 전기요금제 시행(분산에너지) 등을 통해 ‘울산의 미래 60년을 바꿀 혁신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자평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가 코로나 종식 이후 대외 경제의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지방교부세 1조9203억원을 확보했고, 지방채 1633억원을 상환하는 등 탄탄한 재정 기반을 조성했다. 국가예산은 민선7기에 비해 33% 이상 증가했으며, 민선8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보통교부세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와 지역전략사업 추진 시 규제 일부 완화 등 ‘국토 이용권의 권한’ 확대를 이끌었으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기업 맞춤형 전략적 지원 활동으로 민선 8기 전반기 2년 동안 410개 기업에서 총 20조941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는 375개 기업에서 9조7331억원, 국외는 35개 외국인 기업에서 11조2088억원의 투자를 확보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는 현장지원 전담팀 구성, 기업투자 현장 공무원 파견 등 파격적인 친기업 행정이 기업 투자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대학30 지정, 영남권 글로벌 숙련기술진흥원 유치, 울산형 도심융합특구 기본 계획안 확정, 트램 1호선 타당성 재조사 통과, 이예로 전구간 개통 등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아울러 행정조직과 공공기관의 유사 중복 기능을 통폐합하고 공직사회 직렬 파괴를 통해 능력 중심의 인력 배치, 지역 기업과의 파격적 인사 교류 등을 통해 울산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