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맞는 사람들과 ‘봉사 한번 해볼까’해서 시작해 16년째 계속하고 있네요.”
16년을 꾸준히, 정기적으로 봉사에 나서는 사랑나눔봉사회(회장 명미자)는 처음 시작부터 함께해 온 30명의 봉사자들이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나눔봉사회의 목표는 ‘크지 않더라도 활발하게 활동하자’다. 관에 속할 정도의 큰 단체가 아닌데도 마음을 모아 한 달에 20일 이상은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주 활동 지역은 중구다. 봉사회는 매달 5번은 급식 봉사에 나서고, 매달 한 차례 제빵 봉사로 카스텔라 250개를 만들어 복지 시설과 취약 계층에 전달한다.
매달 4회씩 버스 정류장 환경 정비와 2~3차례씩 헌혈 캠페인 및 몰래카메라 탐지 활동도 진행한다.
이들 단체가 인연을 맺은 베스트-존 세대 취약 계층 노인도 16가구나 된다. 노인 가구에 봉사 활동 중에도 수시로 방문해 생필품과 반찬을 지원하고 봉사회와 결연을 한 6가구의 결연세대는 적십자사 후원을 받아 물품 전달에 나서고 있다.
사랑나눔봉사회는 울산시 재난 전문 봉사단에 소속돼 있다. 울산은 물론 다른 지역의 복구 지원까지 재난 복구라면 가장 먼저 팔을 걷고 현장으로 향한다. 철마다 김장·삼계탕 등 봉사가 추가돼도 회원들은 마다하지 않는다.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를 위해 뭉쳐서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도 회원들은 줄지 않았다. 활동에 제약이 생겨 현장 봉사가 어려워진 게 봉사회의 위기라면 위기였다.
하지만 회원들은 금세 마음을 모아 서로를 도와가며 지금까지 함께 활동해 오고 있다. 봉사 현장에서 받는 따뜻한 기억과 마음이 모인 덕분이다.
명미자 사랑나눔봉사회 회장에게는 10여 년 전 지적 장애를 가진 딸과 사는 노모의 집을 방문해 인연을 이어온 기억이 봉사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해당 가구는 고령의 노모가 딸을 챙기며 살아가는 취약 계층이었다. 봉사회와 긴 인연을 지속해오다 얼마 전 딸이 암으로 숨지고 노모만 남았다. 현재 노모의 나이는 92세다. 봉사회는 여전히 노모를 찾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노모도 명 회장만 보면 우리 딸이 왔다며 반긴다.
그래서 명 회장은 더더욱 회원들이 고맙다. 100% 회원들의 회비와 임원진의 분담금으로 봉사회가 운영되고 있는데도 나눔 현장을 계속해서 찾아주는 마음을 공감해서다.
사랑나눔봉사회는 앞으로도 계속되는 봉사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명미자 사랑나눔봉사회 회장은 “우리 봉사회의 운영 신조는 말 그대로 ‘봉사는 사랑이다’”라며 “마음에 사랑이 없다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가 없다. 사랑을 품은 회원들과 꾸준하게 봉사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