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야음지구에 탄소제로 수소타운 만든다
상태바
울산 야음지구에 탄소제로 수소타운 만든다
  • 이춘봉
  • 승인 2022.04.22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는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장필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사업본부장, 한삼건 울산도시공사 사장,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구 야음지구에 탄소중립 타운을 조성하는 그린뉴딜 수소융복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우기자
울산시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및 울산도시공사와 함께 남구 야음지구에 수소 융복합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수원 및 울산도시공사와 ‘울산 야음지구 그린뉴딜 수소 융복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야음지구와 인접한 여천오거리를 지나가는 수소관로를 활용해 야음지구에 들어설 민간 임대주택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가능한 10㎿ 규모의 수소 융복합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 융복합 인프라 구축은 1만6500㎡ 부지에 수소전지발전소와 수소충전소를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수원은 ESG 경영 차원에서 업무협약에 참여한다. 총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자하고 사업을 주관한다. 시는 부지 확보와 인허가 및 행정 지원을, 울산도시공사는 수소타운 건설과 운영 등에 협조한다.

수소 융복합 시설에서는 연간 약 7만8000㎿h 수준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으로, 야음지구 내 계획 가구는 물론 인접 지역 약 2만 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수소 시범도시 울산이 세계적인 수소에너지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수소 융복합 인프라 구축 사업이 LH가 검토 중인 야음지구 사업성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시는 야음지구 공해 차단 효과 극대화를 위해 산업로 일원에 대규모 구릉지와 생태터널을 조성하는 대신 지구 구역을 확장해 수익성을 보장하는 안을 LH에 제시했다.

LH가 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야음지구를 확장할 경우 준공업지역과 취락지구 등이 사업지구에 편입돼 부지 매입비가 추가로 발생한다. 이는 총 사업비 증가로 이어져 사업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시는 편입 부지에 수소 융복합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H 입장에서는 이번 협약 체결로 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구를 확장하고 개발하더라도 한수원에 개발 부지를 매각할 수 있어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되고, 한수원 부지 매각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생태터널을 조성하면 돼 추가 사업비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탄소 제로 수소타운 조성은 정부 정책에 부응해 공공성을 갖추고 있다”며 “수소 융복합 사업에 참여하는 한수원과 마찬가지로 LH 역시 ESG 경영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축제 줄잇는 울산…가정의 달 5월 가족단위 체험행사 다채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지방시대, 울산혁신도시 대해부]경남과 광역화, 울산 취준생에겐 ‘악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