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울산약사회 등에 따르면 감기약 수급 우려에 대한약사회에서는 전날부터 전국 약국에 감기약 판매 수량을 1인당 3~5일분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울산의 경우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수일째 1000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코로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해 감기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확진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독감 환자가 늘면서 감기약 등 상비약품 구입이 크게 늘면서 의약품 품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구의 한 약국 관계자는 “감기약 등 상비약품을 찾는 손님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물량이 예전만큼 넉넉하지 않다”며 “공급이 평소 대비 절반 수준으로, 확보된 물량도 바로 소진되는 실정이어서 감기약 재고 확보도 어렵다”고 밝혔다.
손님들이 해열진통제 중 한국얀센의 타이레놀만 지정해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타이레놀은 구하기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해외입국 확진자 수까지 더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등에서도 종합 감기약을 찾는 손님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20% 가량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트윈데믹 상황에 맞춰 감기약 등 필요 의약품 생산을 늘리고 있어 의약품 전체 총량이 모자란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의약품은 출고-도매상-약국-소비자 형태로 유통돼 유통 과정 중 몰리는 수요와 일부 지연되는 상황이 겹치면서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에서는 의약품에 대해 단독으로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관내 약국에 소량포장 의약품 공급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달라 안내하고 있다”면서 “중국 관광객 입국 일부 제한 등 정책 대응에 따라 울산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업계 의견을 종합해 이번 주 내로 감기약 판매 제한에 대한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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