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이철우 회장, “시도지사 GB해제권한 여전히 한계”
상태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이철우 회장, “시도지사 GB해제권한 여전히 한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1.1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철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도지사협의회 제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이하 협의회) 이철우 회장은 12일 교육감 러닝메이트 추진을 비롯해 GB(개발제한구역) 완전해제 또는 해제범위 확대, 지방주도 국가 대개혁(교육·노동·복지·국토개발·신산업 육성·경찰)등 4대 핵심·5대 실천 과제를 밝히고 대정부 대처에 나설 방침을 분명히 했다. 협의회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참여하고 있다.

민선 8기 재선 경북도지사로 협의회의 16대 회장을 맡은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용산 대통령실 출입 지역기자단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시도지사·시도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 여부에 대해 적극 공감을 나타내고 강력한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통합과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출방식의 개편과 함께 시·도 지방정부의 교육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지방자치와 교육자치가 통합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반드시 연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도 인재 양성·정착의 혁신 생태계를 공고히 해야한다”면서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정착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교육에 대한 시·도 지방정부의 역할이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회와 여야 정치권의 법개정 의지와 맞물려 시도지사·시도교육감 러닝메이트 실현 가능성도 점차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4월5일 실시될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교육계와 여야 정치권, 지자체 등의 여론이 분분한 상황에서 지역 차원의 보수·진보진영간 선거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회장은 또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지난해 11월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가 360개 공공기관을 올해부터 이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KBS, MBC 등 공영 언론기관까지 대상 기관을 확대, 지방 이전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는 GB 해제 범위와 관련, 국토부는 물론 유관부처 공직자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현행 GB에 대한 3중 규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난 8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는 현행 30만㎡를 100만㎡ 미만으로 개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여전히 국토부의 사전승인 및 중앙도시계획위의 심의를 받도록 규정한 것은 아직도 지방을 믿지 못한다는 증거”라고 일갈했다.

이 밖에 울산·부산·경남과 TK(대구·경북)을 비롯해 비수도권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민선 7기 당시부터 추진돼온 ‘메가시티’(특별연합 또는 시도 간 협력)가 민선 8기에 들어 사실상 유명무실쪽으로 전락한데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초월하는 다극체제 형성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나는) 국회의원 때부터 (민선 7기) 경북도지사로서 대구시와 연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뤄지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물론 부울경 특별연합 등 권역별 시도의 다른 입장으로 (답보 상황이지만), 향후 새로운 추진 방향을 재정비하는 절충과 축적의 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