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미래 대비해 다시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상태바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미래 대비해 다시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1.1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지만 울산지역 산업계의 어깨가 무겁다. 미국발(發) 통화 긴축으로 글로벌 경기 부진, 미중 무역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불투명성이 확대됐고,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확산 지속도 지역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다.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동력 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근대화와 수출을 주도했던 울산은 숱한 위기 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왔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울산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제언을 들어본다.



◇기업활동 저해하는 규제 개선 이뤄져야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울산의 현 상황에 대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복합위기로 전반적으로 경제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1.6%로 전국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의 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며,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울산의 산업구조를 볼 때 주력산업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물가와 세계경기 둔화로 인한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회장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주52시간 근무제와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등 규제 개선을 통해 외국 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경영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사업 다각화 등 미래를 위한 투자 확대와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첨단기업 유치 등 신규 산업단지 개발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소통과 화합의 안정된 노사관계 구축은 울산의 재도약에 가장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출시장 다변화·신성장동력사업 육성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울산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한 층 더 높였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반도체 수급 해소에 따른 자동차산업 회복세, 조선산업의 2년 연속 수주목표 초과 달성, 석유화학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지역 산업계가 다시 한 번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출 역시 9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이후 최대 수출실적으로,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주력제품의 호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 및 실업률 또한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다만,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산업의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 회장은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체계적인 인력 양성과 지식재산 창출, 수출기업 지원 등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과 함께 제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 보완을 위해 관광, 문화 등 서비스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정주여건 개선으로 울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관련 신산업 육성으로 에너지 안보 대응해야

울산경제는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나 이제는 산업 성숙화에 따른 시장포화, 기술 평준화 등 성숙화에 따른 성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4대 주력산업의 고도화(고부가가치화, 신기술(ICT)과의 융합)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이들 산업의 경쟁우위를 지켜나가야 한다. 아울러 에너지 관련 신산업 육성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근대화와 수출을 주도했던 울산은 숱한 위기 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왔다. 경제 주체 모두가 불황 이후의 미래를 대비하고 새로운 경제환경에 한발 앞서 대응해 나간다면 당면한 경제위기 또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