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전·예서 부문서 ‘목치현 시 반구대’로 최고상

우리글써주기운동본부(본부장 이상문)와 덕양춘포문화장학재단(이사장 이덕우)이 주최한 제8회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에서 한문 전·예서 부문에 출전한 이종준 씨가 작품 ‘목치현 시 반구대’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반구대암각화 서예대전은 울산시 울주군 대곡천의 암각화를 통해 인류가 남긴 글그림과 서예문화의 뿌리를 보고, 이를 울산의 지역성과 연계시켜 전국은 물론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된 전국 단위 공모전이다.
올해 8회차를 맞은 올해 서예대전에는 전국 단위로 작품을 접수한 결과 총 352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23~24일 심의와 확인 과정을 거쳐 대상(1점), 우수상(2점), 실버상(4점), 특선(일반부 46점, 캘리그래피 4점, 실버부 22점), 입선(일반부 105점, 캘리그래피 9점, 실버부 68점) 등 총 261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을 받은 이종준 씨의 작품은 반구대를 다녀 간 선조들의 글귀에서 가져 온 것으로 한문 서예의 고전과 전통의 미를 고스한히 담아 냈다. 착실한 내공과 담대함이 돋보인데다 이번 서예대전 취지를 잘 살린 시의적절한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우수상은 양승숙 씨의 ‘낙셩비룡 중’(한글), 김계하 씨의 ‘집 갑골문’(한문)에 돌아갔다.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은 2년 전부터 서예문화 활성화를 위해 실버 부문을 신설하고 수상자를 함께 발표해 왔다. 올해 실버상 수상자는 총 4명으로 김형애(한글), 고재봉(한문), 이윤호(한문), 박연혜(문인화) 씨로 선정됐다.
심사방법은 부문별 책임심사를 원칙으로 대상 및 우수상은 심사위원 전원일치 찬성으로 결정됐다.
이번 서예대전 심사위원으로는 전찬덕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전 충주문화원장), 장정선 한국서협 부산지회장, 나일성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등이 참여했다.
이상문 운영위원장은 “본 대전은 반구대암각화가 자리한 울산의 역사문화에서 출발했다. 고대 이전에 형성된 서도문화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전국단위 대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며 이에 더욱 발전할 수밖에 없다. 그에 상응하는 관심과 지지가 해마다 깊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제8회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회는 오는 3월25일부터 3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4전시장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전시 첫날인 25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