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대상 프로그램 늘리고
대내외 전문가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사업 모색 기회 얻어
울산중구문화원(원장 박문태)의 기나 긴 이전 생활이 곧 마무리된다. 지난 20여 년 동안 숙원 사업이었던 ‘원사 건립’이 오는 6월 께 마무리 된다. 지금까지 울산지역 구·군 문화원 중 중구를 제외한 남구, 동구, 북구, 울주문화원은 모두 독립원사를 갖고 있다.
울산중구문화원은 지난 2000년 설립발기모임을 가진 뒤 울산 중구 성전사 건물에 임시사무실을 마련 해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후 중구 원도심으로 나와 울산중구보훈회관(현 중구평생학습관)에서 더부살이를 해야했고, 이후에는 울산동헌 앞 옛 성남동사무소로 이전해야만 했다.
울산중구문화원은 울산마두희축제를 비롯해 해맞이, 정월대보름, 단오맞이, 병영3.1만세운동 재현행사, 병영서낭치기, 울산매귀악 등 축제와 재연행사, 시민아카데미 등 중구 관내 다양한 역사문화사업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그 동안 비좁은 환경때문에 사무공간은 마치 창고처럼 각종 자료를 쌓아놓고 지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원사 건립으로 중구문화원은 좀더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수 있게된다.
대내외 전문가들과 교류를 늘리고 시민대상 문화교실 수강생도 좀더 쾌적한 공간에서 울산의 역사문화와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된다.
새로 짓는 중구문화원 원사는 울산광역시 중구 옥교동 239-1번지에 자리한다. 약 30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11월 공사 시작됐고, 오는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건축부지는 271㎡(약 82평)로 비좁지만, 지하1층·지상4층으로 지어지다보니 연면적은 877㎡(약 265평)으로 늘어난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옛 태화서원(울산도호부 도총소가 있던 자리)의 앞마당에 건물이 세워지는 것이다. 주변으로는 태화서원으로 사용하던 한옥과 문화공영주차장, 종갓집예술창작소(중구생활문화센터)가 자리한다.
지하 1층은 강당, 지상 1층은 갤러리와 야외공연장, 2층은 사무국과 자료실, 향토사연구소가 들어간다. 3층은 원장실과 강의실, 4층은 다목적실로 꾸며진다.
박문태 울산중구문화원장은 “숙원사업이었던 원사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역주민의 문화향수를 향유하고 더욱 다양한 연령의 사회문화예술교육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시민들과 가깝게 다가서는 문화원이 되도록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