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 영향 미칠 남은 변수는? 투표율 60%·부동층 표심…여야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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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영향 미칠 남은 변수는? 투표율 60%·부동층 표심…여야 셈법 복잡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4.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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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휴일인 31일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24호 국도변에서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 앞에서 울산지역 후보자들이 함께하는 합동 집중유세를 벌였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4·10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현재 판세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소 우세를 점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날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가 다가올수록 조그만 변수에도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한 전례를 고려하면 선거판을 바꿀 만한 요인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정당에,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것도 정치권의 통설이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투표율이 55%를 넘지 않으면 보수 정당에, 60%를 넘으면 진보 정당에 유리한 경향을 보인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때 투표율이 60.6%였고,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과 180석을 차지했을 때 투표율이 66.2%였다.

반면,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153석을 차지할 때 투표율은 46.1%, 그로부터 4년 뒤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할 때 투표율은 54.2%였다. 당시 울산 총선결과는 45.8% 투표율에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이 5석, 무소속 1(강길부)로 나타났다.

이어 19대 총선 결과 울산은 55.7% 투표율에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이 6석을 석권했다.

2020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1석 많은 123석을 얻어 1당이 됐을 때 투표율은 58.0%였다.

당시 울산 총선 결과 59.2% 투표율에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3석, 무소속 3(김종훈·윤종오·강길부)석으로 반으로 쪼개졌다.

하지만, 세대별, 지역별, 계층별 투표율까지 세밀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어떤 유형의 유권자가 투표장에 많이 나왔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 투표율, 부동층 향배, 부동산 등 재산 문제를 둘러싼 일부 후보자들의 자질 논란과 유세 과정에서 불거지는 돌출성 막말 등이 변수로 지목된다.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대형 병원의 진료 공백 문제는 여권이 총선을 앞두고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지만, 차기 대한의사협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은 여권에 악재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남은 열흘간 의정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여권은 핸디캡을 안고 총선 성적표를 받아야 할 확률이 낮지 않다.

반대로 4월10일까지 촉박한 시간 안에 완벽한 해결은 아니더라도 의정 갈등의 출구라도 찾는다면 여권에는 호재라는 데에도 역시 이견이 없어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대 정원의 단계적 확대와 같은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야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판세에 따르면 지역구 254곳 중 현재 어느 당의 우세로 볼 수 없는 경합 지역이 여전히 60~70석에 달한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중원인 충청권, 보수 ‘텃밭’ 부산·경남(PK) 등 전국 각지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지역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수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박빙 지역에서는 이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 특히 무당층에서도 ‘여당 다수 당선’(26%)보다는 ‘야당 다수 당선’(37%) 응답이 높았다.

여기다 지역·세대별 맞춤형 공약이나 메시지 차별화 등이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향후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돌출할 수 있는 막말이나 숨겨졌던 후보들의 비위 이력 등도 부동층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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