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순덕 시조시인(평론가)은 심사평을 통해 “시인의 응모작 8편은 모두 일정한 수준에 오른 작품들이었다”며 “벌서는 아기고래’는 유쾌한 발상과 상상력이, ‘섬초롱꽃’은 꽃의 이름과 모양을 보고 독도와 뱃길 등으로 형상화 한 점이 좋았다”고 평했다. 시인은 ‘벌서는 아기고래’를 “누나와 다투다가 손들고 선 아기고래 / 엄마는 혼내놓고 수천 년 깜박했다 / 따뜻한 가족 되려고 꼼짝 않는 바위 그림”이라고 표현했다.
전 시인은 “짧은 정형의 틀 속에 생각과 감정을 응축시키는 것이 너무 좋아서 시조에 빠져들게 됐다. 멋있게만 꾸미려 하지 않고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 해맑은 언어들을 제 글 속에 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영숙 시인은 부산 출생으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예일여중 교사로 재직했다. 2022년 화중련 신인작품상, 지난해 제6회 영축문학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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