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첨병-울산문화예술인]“지역 연예예술인 홍보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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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첨병-울산문화예술인]“지역 연예예술인 홍보 힘쓸 것”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1.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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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철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울산시지회장이 남구 달동 협회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수와 연주자, 댄서 등을 ‘딴따라’라고 부르며 다소 낮춰 보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K팝, K드라마 등을 필두로 한 한류의 중심에 서 있는 문화예술인이자 한국의 홍보대사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에도 가수와 연주자, 댄서, MC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문화예술계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울산연예예술인협회(한국연예예술인협회 울산시지회)를 이끌고 있는 이재철 울산연예예술인협회장이 있다.



◇베트남 해외공연 참가 큰 호응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칸호아성 나뜨랑시에서 열린 ‘2024 울산예총 지역 문화예술작품 해외교류공연’은 울산과 한국의 예술을 현지에 알리고 식을 줄 모르는 한류 열풍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오프닝 무대와 2부 공연(K-POP)을 책임진 울산의 가수와 댄서들은 이번 공연의 핵심 단원들이었다.

이들은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오프닝 댄스를 시작으로 원더걸스의 ‘노바디’ 싸이의 ‘강남스타일’, 로제의 ‘아파트’까지 다양한 K팝을 선보이며 베트남 현지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 ‘아파트’ 공연에서는 객석에서 관객들이 우르로 무대에 올라 출연진들과 함께 춤추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기도 했다.

이번 베트남 해외공연에 동행하며 마지막 무대에 직접 올랐던 이재철 회장은 “전세계가 K팝, K팝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을 때는 그냥 인기가 많구나 정도로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공연을 해보니,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해외교류 공연은 단순히 K팝에만 그치지 않고, 울산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중들이 마음으로 받아 들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며 “협회에서 준비한 좋은 곡, 곡에 맞는 실력 있는 가수, 그리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까지 세심하게 기획했기에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공연팀 참가 예술인 및 곡 선정 등과 관련 “베트남에서 인기가 좋았던 K팝을 중심으로 SNS 등에서 ‘좋아요’와 ‘조회 수’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노래를 분석해 리스트를 작성했고, 이후 회원들과 여러차례 소통해 참가팀을 준비했다”며 “또한 국악, 무용 등과 같은 순수예술과 K팝 문화를 적절히 컬레버레이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연예예술인들 설 무대 확대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말 열린 울산연예예술인협회 제17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14대와 16대에 이어 총 3번째 울산연예예술인협회를 이끌고 있다. 1967년 창립한 울산연예예술인협회에는 가수, 연주, 연기, 창작, 무용 등 5개 분과에 3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이 회장의 어릴 적 꿈은 운동선수나 경찰관이었다. 그는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키가 훌쩍 자랐고, 훤칠한 외모 덕분에 주위에서 ‘연예계 쪽으로 진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1991년 모델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입상하고 모델 활동 당시 연예기획사로부터 제의를 받아 가수, 연기 수업을 병행하며 활동을 했다. 하지만 중앙(서울)의 높은 한계에 부딪혔고, 결혼할 즈음 매니지먼트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처음 울산연예예술인협회장이 되고 나서부터 지역의 연예예술인들이 설 수 있는 양질의 무대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그 결실이 지역의 케이블방송과 함께 만든 ‘열린 탑 가요쇼’다. 이를 통해 지역의 가수들이 서울의 유명 가수들과 함께 설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청춘가요 콘서트’ ‘어울림콘서트’ ‘러브 인 가요’ 등 다양한 자체 행사를 열어 지역 연예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올해 35회째를 맞는 고복수 가요제와 관련해서는 “가요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22년부터는 ‘고복수, 황금심가요축제’ 라는 이름으로 가요제에서 축제의 개념으로 확장시켰다”며 “수도권 찾아가는 예심 등 차별화된 예심 시스템은 물론 울산시와 협의해 가요제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꿀잼 문화도시’ 울산이 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기존의 TV 방송을 탈피하고 유튜브 방송국과 각종 SNS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리 지역 연예예술인들의 끼와 재능을 많이 홍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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