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예술인 월소득 100만원 미만 38.2%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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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예술인 월소득 100만원 미만 38.2% 최다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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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울산의 예술인 비중이 전국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 예술인의 38.2%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울산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발표한 ‘울산지역 예술인의 성별 실태 및 권리보장 지원 방안’ 연구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예술활동증명이 완료된 울산시의 예술인은 총 24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18만6653명)의 1.30% 수준으로 세종시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신진예술인활동증명 예술인은 246명으로 전국(2만1525명)의 1.14%를 차지, 역시 세종시에 이어 가장 비중이 낮았다.

울산의 예술인 성별은 여성이 1502명으로 62.1%, 남성이 917명 37.9%로 여성 예술인이 남성 예술인보다 1.6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553명(22.9%)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524명(21.7%), 60대 458명(18.9%), 40대 362명(15.0%), 20대 333명(13.8%), 70대 163명(6.7%)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49.9%가 2030 예술인인 것에 비해 울산은 2030 예술인 비중이 36.7%에 그쳐 청년 예술인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예술법인 및 단체의 인력 현황을 보면 울산은 25개 기관의 총인원이 17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이 139명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울산 예술인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득 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원 미만이 153건(38.2%)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100만~200만원 미만 120건(29.9%), 200만~300만원 미만 67건(16.7%), 300만~400만원 미만 29건(7.2%), 400만~500만원 미만 14건(3.5%), 500만~600만원 미만 12건(3.0%), 600만원 이상 6건(1.5%) 순이었다.

울산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이유는 고향이라서 26.0%(249건), 가족이 살고 있어서 22.4%(214건), 첫 활동 지역이라서 20.2%(193건) 등의 차례였다.

울산에서 예술 활동 시 가장 큰 어려움은 문화예술 지원금 부족 18.4%(264건), 안정적 일자리 부족 17.1%(246건), 문화예술 관련 인적 인프라 부족 15.6%(224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울산시는 ‘울산시 예술인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를 통해 예술인의 복지 증진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지만 예술인 지위와 권리 보장 및 성평등한 예술환경 조성과 관련된 조례는 제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울산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은 울산 예술인의 직업적 권리 신장 및 성평등한 예술환경 조성을 위해 3대 정책 방향과 13개 정책 과제에 따른 24개 세부 과제를 제안했다.

정책 방향은 △예술인의 자유로운 예술활동 지원(5개 정책 과제 및 10개 세부 과제)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 및 권리 보장을 위한 체계 마련(5개 정책 과제 및 9개 세부 과제) △성평등한 예술환경 조성(3개 정책 과제 및 5개 세부 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차지혜 울산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취약하거나 결핍된 부분에 대한 금전적 지원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이에 단순히 금전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예술인의 권리 보장 강화와 성평등한 예술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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