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걸 울주군수는 31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재난 사태를 뼈아픈 경험으로 삼아서 다시는 이런 대형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 조사하고 예방 및 대응 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군수는 “온양 산불로 인한 피해 범위가 넓고 크기에,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에 대한 조사를 울주경찰서에 부탁했다”며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만큼 산불을 예방하고, 참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4월 한 달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군은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6일까지 정확한 피해 조사를 마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복구와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피해 정도에 따라 구호금과 생계비, 주거비 등 생활 안정 지원과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한다. 국세·지방세 경감 및 소상공인 자금 융자 등 간접 지원도 병행한다.
산림 복구를 위해 조림 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재난을 교훈 삼아 철저한 원인 분석과 예방·대응 계획을 수립해 대형 산불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산불 진화 인력 개인 장구류 확충 문제도 신경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불은 울산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온양읍 산불은 지난 22일 농막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티로 시작됐다. 엿새간 931㏊의 산림을 태운 뒤 지난 27일 진화됐다. 지난 25일 화장산 산불은 63㏊의 산림과 주택 2동, 창고 4동, 사찰 1곳 등 총 9개 시설물을 태우고 하루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분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산불 진화를 위해 애써주시고 온정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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