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역 공교육 혁신을 위해 오는 6월30일까지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해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다.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된 학교는 5년간 매년 2억원(교육부-교육청 대응투자)을 지원받으며,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에 대한 다양한 자율성을 부여받는다.
특히 교장공모제 실시, 교사 정원의 100%까지 초빙교원 배정, 교사 추가 배정 허용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특례가 적용된다.
그러나 울산의 상황은 정반대다. 교육부가 올해도 자율형 공립고 선정에 나선 것과 달리 울산시교육청은 있던 자율형 공립고마저 모두 일반고로 전환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2021년 자율형 공립고인 약사고와 문현고를 일반고로 바꿨다. 고교 체제 개편으로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고, 일반고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처럼 자율형 공립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상황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울산에서 그동안 자율형 공립고 공모 신청 의사를 밝힌 학교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자율형 공립고가 일반고와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아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런 이유로 자율형 공립고는 올해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교육부가 사업을 재개하면서 유지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의 자체 사업과 정책을 통해 지역 내 일반고등학교들도 자율형 공립고처럼 역량을 갖추게 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공모 신청과 관련해서는 지역 학교들의 희망 의사부터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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