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시각]동부양산 ‘범살미’ 개발로 양산시 균형발전 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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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시각]동부양산 ‘범살미’ 개발로 양산시 균형발전 꾀해야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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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성 양산·기장본부장

경남 양산시는 지난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팽창 도시다. 하지만 도시 팽창은 균형 발전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대책이 요구된다.

이에 양산시는 동서 양산의 균형 발전을 위한 해법 도출에 골몰하고 있다. 서부양산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반면 동부양산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동서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진정한 ‘하나된 양산’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책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하나된 양산을 만들기 위한 대책의 우선 순위는 동부양산인 웅상의 발전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웅상의 인구 유입과 팽창을 위해서는 범살미를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덕계~서창을 잇는 허리 부분에 미개발지인 범살미가 버티고 있어 도시 구조의 연속성이 저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 99만㎡에 달하는 범살미는 부산에서 울산으로 연결되는 7호 국도의 오른쪽 야산이다. 과거 일제강점기에는 고령토와 납석을 채취하던 곳으로 잡목과 돌산으로 이뤄져 있다.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과 맞물려 일부가 ‘주진불빛공원’ 조성 부지로 편입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면적이 개발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양산시는 3년 전부터 퍼스트 웅상, 회야강 르네상스를 추진하는 등 지역간 균형 발전에 노력하고 있지만, 도시 균형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범살미 개발은 빠졌다. 그동안 웅상 주민들이 수 차례에 걸쳐 정치권에 범살미 개발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 선거 때만 되면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공약으로 내놓기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

동부양산의 전체 면적은 64.45㎢로, 이미 준공 단계에 있는 주진흥등지구와 소주지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이 완공되면 웅상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후 더 이상 도시 면적을 확장할 수 있는 지역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범살미를 개발하지 않으면 웅상의 도시 발전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추진 중인 ‘퍼스트 웅상’과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이 마무리되고 범살미 개발을 통해 웅상의 지리적 단절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새로운 주거 및 상업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웅상은 더 이상 양산의 변두리가 아닌 균형 잡힌 양산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범살미 개발을 통해 광활한 평지가 확보되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각종 편의시설을 유치할 수 있어 웅상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만여 명 수준인 웅상 인구가 15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부양산 주민들은 양산시가 웅상 발전을 위해 대형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웅상 도시 개발의 걸림돌인 범살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이 표하고 있다.

범살미를 이제는 더 이상 방치된 땅으로 남겨둘 것이 아니라 희망의 터전으로 개발해 양산시의 균형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김갑성 양산·기장본부장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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