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은 8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태화강 국가정원 데이터베이스 활용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통해 태화강국가정원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와 현장 의견 수렴을 토대로 관광활성화 및 창업 기반 정책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화강국가정원의 월별 방문객은 봄꽃 축제가 열린 5월에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5월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약 2.3배 증가한 166만3212명을 기록했다. 증가한 방문객 중 상당수가 외지인으로,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찾은 장소는 동측 만남의광장을 비롯해 십리대숲, 태화강십리대밭교, 서측 만남의광장, 삼호지구, 작약원 순으로 집계됐다. 방문객의 대부분은 가족 단위 또는 친구·연인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 시간대는 오후 2~4시가 가장 많았고 평균 체류시간은 약 3시간이었다. 방문 수단은 자가용 이용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차공간 부족, 수유실 확보, 휴게공간 및 그늘막 부족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 부족은 가장 많이 지적된 개선사항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차 관련 민원이 반복적으로 언급됐으며, 이는 향후 대규모 행사나 박람회 개최 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필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홍보·마케팅’이 45.3%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으며, ‘관광지 구축’ ‘주변 상권·인프라 연계’가 뒤를 이었다.
박람회를 향한 준비 단계로 ‘미니 국가정원 박람회’ 개최가 제안됐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정원 조성 경진대회와 지자체 홍보를 위한 미니 정원 조성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또 태화강 일대에 디지털 아트를 접목한 조형물 설치를 통해 시민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제안도 했다. ‘나만의 리모트 정원’ 전시, ‘슬로우 워킹 및 미로 찾기’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심하천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내놓았다.
정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기술 창업 및 공공 일자리 창출 방안도 눈에 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식물·생태 정보 제공 서비스, 정원 테마 상품 개발 등이 이에 해당하며, 태화강국가정원의 특수성과 관광 자원을 결합한 창업모델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형 푸드트럭 및 캐리커처 거리 조성’ ‘스토리텔링 전문 해설사 프로그램’ ‘(가칭)태화루길 조성’ 등 인프라 기반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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