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찾은 명덕생활문화센터. 최근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내달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
1층은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마주침 공간’과 대관이 가능한 다목적홀로 꾸며진다. 아직 소파와 일부 가구들이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총 넓이 94.16㎡의 다목적홀은 대관을 통해 주민들이 공연, 무용, 체조,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거울과 방송 장비 등이 갖춰져 있다.
2층에는 방음 부스를 갖춘 방음실 4개가 들어섰다. 그 중 한 곳에는 녹음 장비를 갖춰 음향 녹음이 필요한 구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크기가 커 이동이 불가능한 키보드와 전자드럼 등 기본 장비도 각각 비치할 계획이다. 마련된 악기와 장비들은 공간을 대관해 사용하는 동아리나 개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역 내 자생 동아리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동아리실에는 천장에 특수 조명이 들어서 필요에 따라 전시실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센터 관계자는 해당 공간을 향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공간을 찾는 구민들을 위해 유아휴게실도 마련했다. 이후 수유실을 내부에 추가해 영유아를 동반한 이용자들의 편의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3층 루프탑에는 도시텃밭과 아트마켓 등을 개최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동안 동구민들은 관내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남구나 중구 등지에 조성된 복합문화센터까지 원정을 가서 전시와 공연, 동아리 활동 등을 진행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그나마 있던 현대백화점 동구점의 문화센터도 최근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동구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어 구민들의 문화 소외를 막기로 했다.
김구대 명덕생활문화센터 센터장은 “센터가 마을 주민들이 와서 편하게 쉬고 소통하는 공간이자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동아리들이 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이곳을 기반으로 양성된 주민들이 중심이 돼서 스스로 문화예술 축제나 아트마켓 등을 기획하고 브랜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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