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신뢰와 소통으로 이어가는 시정홍보
상태바
[기고]신뢰와 소통으로 이어가는 시정홍보
  • 경상일보
  • 승인 2025.04.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용걸 울산시 시정홍보위원장

2년 전 시정홍보위원으로서 첫걸음을 내딛던 날, 막연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발대식에 참석했다. 당시에는 시정 소식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열정만 있었을 뿐, 홍보에 대한 요령이나 기술은 부족했다. 그런 부담을 갖고 있던터라 그날 김두겸 시장이 해주었던 말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시정 홍보는 결국 울산 사람과의 소통이다. 시정 소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에 의미 있게 다가가는 것이 핵심하다.” 이후, 시간이 흐르며 시정 홍보의 의미를 깊이 알게 되었고,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시민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소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시정홍보는 시의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시정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보의 정확성은 물론, 그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는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잘못된 정보는 신뢰를 무너뜨리고 시정의 목적을 왜곡할 수 있다. 한번 잃은 신뢰는 되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것도 없다.

이를 위해 매일 울산시 보도자료를 읽고 주요 사업에 대한 이해 폭과 깊이를 넓혀왔다. 지역신문을 꼼꼼히 탐독하며 시정이 어떻게 투영되는지 크로스체크하고, 시민들과의 효과적인 소통 방식을 고민해왔다. 울산의 주요 현안들이 어떻게 보도되고 있는지, 어떤 관점에서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피는 과정은 시정홍보위원으로서 시야를 넓혀주었다. 또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며 어떤 정보가 더 필요한지, 어떤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홍보 메시지는 항상 품격 있게,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억지 논리나 지나친 선전은 홍보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시민들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시정홍보위원으로서 역할은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품격 있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시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과장된 표현이나 무리한 주장을 쉽게 간파하며, 이는 결국 모든 정보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진실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또한, 비판적 사고를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울산시의 정책을 홍보하는 과정에서도 불합리한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선전은 옳지 않으며, 건설적인 비판이 시정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시정홍보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시민들이 수용할 수 없는 일방적인 홍보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시정홍보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과정이며, 시민들이 정책을 이해하고 그것이 자신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전문용어나 행정 중심의 표현보다는 일상의 언어로, 복잡한 정책도 쉽게 풀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정홍보위원으로서 사명은 단순한 시정의 메신저가 아니라, 시민들이 울산시의 정책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 시정홍보위원은 울산시와 시민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시민들은 정책의 수혜자이자 동시에 정책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중요한 존재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그것을 다시 시정에 반영하도록 돕는 쌍방향 소통의 촉진자로서, 우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정홍보는 시민들의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나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정책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울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정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하며, 시정과 시민을 잇는 신뢰의 다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용걸 울산시 시정홍보위원장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