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의 암각화를 소재로 한 공연은 클래식 음악과 전통, 현대 무용이 어우러진다.
작품을 살펴보면 모든 것의 시작은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마스크의 전설로부터 시작된다. 극 중 운명의 여신은 반구대 바위의 문을 열어 신비한 세계를 오갈 수 있게 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들은 행복과 고통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이야기 속 과거인들은 여신이 선사한 행운을 얻은 사람들이다. 운명의 여신은 그들에게는 신비한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 고통받는 남자 앞에는 사랑스러운 평범한 여인으로 나타나 그들의 운명에 관여한다.
한편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등장해 운명의 여신에 대한 경고를 던지는데, 이 존재는 근엄한 모습부터 술주정뱅이, 실연 당한 젊은이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인간의 여러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피아니스트 서아름이 총괄기획을 맡았고, 알 수 없는 존재 역의 바리톤 한유랑, 남자 역의 바리톤 오승용, 여인 역의 소프라노 김조아, 운명의 여신 역의 전통무용 김영희, 신비한 여인 역의 무용 이소영, 과거인 역의 무용 한태준, 서건혁, 이제형이 열연한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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