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다 늙어 한글 왜 배우냐고? 손주한테 문자 보내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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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다 늙어 한글 왜 배우냐고? 손주한테 문자 보내보고 싶어서”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7.23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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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무언가를 배우며 산다. 베이비부머와 그 이전의 부모세대는 교육을 제대로 받기 어려웠다. 여성은 더 심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울산지역 곳곳에서 문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그 곳에서 ‘늦깎이 학생’들과 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지도교사들을 만나봤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왜 글을 배우냐고 질문했다. 돌아온 대답은 자식이나 손주들과 자유롭게 문자를 주고받고 싶다는 것이 1순위였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본인 힘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을 방문하려는 이유도 컸다. 혹자는 본인이 살아온 이야기를 자손들에게 글로 써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글기초반 윤원자 교사는 “어르신들이 글을 배워 그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러면 지속적으로 교육이 이어지는 환경이 돼야하는데, 간혹 공공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수업이 들쭉날쭉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이같은 사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들려줬다.

문해교육 지도교사로 활동하려면 일정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이수증이 있으면,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수업을 할 수 있다. 해당 교육은 초등문해교육, 중등문해교육으로 구분된다. 울산지역에서는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김애경 시민기자(울산시 남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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