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미포산단,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옷 바꿔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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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미포산단,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옷 바꿔입는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2.02.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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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에서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울산미포는 지난해 부산명지녹산, 전북군산과 함께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신규 지정된 바 있다. 부산명지녹산은 16일, 전북군산은 23일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이 각각 출범한다.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기존의 산업단지에 디지털·친환경 요소를 융합해 미래형 첨단 산업기지로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제조혁신의 기본단계인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에서 그 다음 발전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를 넘어 ‘디지털·그린이 융합된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산업부는 이번에 출범하는 3곳과 기존에 지정된 7곳(경기반월·시화, 경남창원, 인천남동, 경북구미, 전남여수, 대구성서, 광주첨단)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개의 스마트그린산단을 선정했다.

울산미포스마트그린산단은 대한민국 최대의 국가산업단지라고 할 수 있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지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울산미포산업단지는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중화학공업의 메카로 불릴 만큼 기대를 모았던 최대의 산업단지였다. 실제로 이 산업단지를 토대로 우리나라는 수출입국의 기초를 닦았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나라 산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한 초기의 산업들은 최근 다른 나라에 급속히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울산시와 산업부의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식’은 이러한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업단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자체 파견 공무원으로 구성돼 정부-지자체-입주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단은 2024년까지 3523억원을 투입, 디지털트윈 기반 공장 혁신 모의실험(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스마트물류기반 확충 등 총 14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이름을 붙이자면 ‘산단 대개조’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자동차·조선 등 전통제조업이 미래차와 스마트 선박 생산에 맞는 디지털 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첨단 신산업으로 재편된다. 울산이 한번 더 산업수도로서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산업단지공단의 적극적인 참여도 있어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의지다. 기업이 있어야 스마트그린산단 대전환이라는 산단 대개조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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