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지역산단 체질개선으로 울산 위상 되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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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지역산단 체질개선으로 울산 위상 되살려야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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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주 정치·경제부 기자

올해는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지 60년이 된 해이자, 광역시로 승격된지 25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조그만 어촌마을 울산이 어엿한 광역시가 됐고, 이제는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자리잡았다.

60년 세월은 사람도 늙게 했고, 산업단지도 노후시켰다.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경제발전은 물론 울산지역 산업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던 온산·울산미포국가산단뿐만 아니라 지역내 일반산단과 농공단지까지 경기침체에다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수립하고, 국가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울산산업의 심장과도 같은 국가·지역산단의 체질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마침 올해부터 지역 산단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킬 ‘노후산단 대개조 사업’이 본격화됐다.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출범식이 그 출발점이다. 사업단의 임무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산단인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에 디지털·친환경 요소를 융합해 미래형 첨단 산업기지로 육성시키는 것이다. 스마트화, 첨단화, 친환경화 등을 통해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의 미래산업 전환 및 탄소중립형 산업단지를 구현해낼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울산미포국가산단이 ‘스마트그린산단’이라는 타이틀을 얻게된 만큼 향후 정부 각 부처의 추가 예산 지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사업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산단공울산본부·지역기업의 적극적인 의지와 관심, 협조가 절대적이다.

이와 더불어 일반산단과 농공단지 역시 글로벌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산단 기능 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단순한 제조업 중심의 생산기능 집적지에서 벗어나 지식과 정보가 넘치고, 각종 설비를 디지털화 하는 등 단지내 인프라 개선부터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정주여건 및 근무환경 개선까지 포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지자체 차원에서 ‘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반산업단지단 관리혁신 실행전략’을 수립하고 일반산단 대개조에 나섰다. ‘경쟁력 강화’와 ‘관리체계 혁신’이라는 2대 전략 아래 ‘구조고도화 및 스마트 그린산단 전환 지원’ ‘환경개선 및 근로자 복지지원’ ‘안전관’ 등 5대 분야 21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이 효과적으로 실행에 옮겨져 지역경제에 온기가 돌고, ‘사람이 모이는 산업수도’로 다시 한 번 우뚝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석현주 정치·경제부 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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