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울산을 비롯한 6개 지역을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것은 코로나19를 뛰어 넘어 미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울산은 지역 내에 공항이 있고, 고속철도가 연결돼 있어 나머지 5개 도시 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큰 이점으로 꼽힌다. 여기다 특화된 볼거리가 있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전국적인 이목을 끌 수 있다.
앞으로의 관광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급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는 관광산업 자체를 변모시켜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과거에는 단체 관광이 대세였으나 이제는 각기 다른 성향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스마트 관광’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게 되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완전히 새로운 관광특구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관광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동, 식사, 체험, 쇼핑, 숙박 등 모든 서비스를 한 눈에 파악하도록 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여행후기 공유, 관광지 불편 신고, 개선사항 제안 등도 신속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울산지역에는 이런 서비스가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국가산업단지 속에 위치해 있는 점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서 이미지 개선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시는 앞으로 국비와 시비 각각 35억원씩 총 70억원을 투입해 연내 스마트 관광도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번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이 울산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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