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자동차도시 울산, 이번엔 UAM(도심항공교통) 도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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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자동차도시 울산, 이번엔 UAM(도심항공교통) 도시 꿈꾼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2.03.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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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 자동차가 있다면 공중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가 있다. 울산시는 최근 국내 최고의 UAM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정부의 각종 UAM사업 공모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시는 자동차 도시 울산의 이점을 모두 활용한다면 명실상부한 UAM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대 주력산업이 쇠퇴하고 있는 마당에 이번 도전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가 우선적으로 도전하는 UAM 분야 사업은 2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자율주행 개인비행체(Personal Air Vehicle. PAV) 핵심부품 실용화 플랫폼 구축’이다. 여기에는 자율주행 개인비행체 융합기술 연구 장비 구축,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이 모두 포함된다. 공모에 선정되면 UNIST가 2023~2025년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또 하나는 K-UAM R&D 통합실증 테스트베드를 선정하고 실증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방에서 수행될 가능성이 높아 전국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태화강역~KTX울산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테스트베드로 검토하고 있다. 태화강을 따라가는 이 노선을 테스트베드로 선정할 경우 다른 도시보다 실증이 용이하기 때문에 최고의 노선으로 꼽힌다.

울산은 그 동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으로 도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이제 그 3대 주력산업은 한계에 도달했다. 지난 18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상반기 미래비전위원회 전체회의’는 산업 대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이날 미래비전위원회 혁신성장분과는 ‘UAM 추진 전략’을 제안하면서 울산의 도심항공교통을 누차 강조했다. 이날 최영록 위원장은 “2030년 이후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는 UAM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관련 글로벌 기업을 울산에 유치해 허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의 항공산업 기반이 약한 만큼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 역량을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윤석열 당선자는 지난 2월19일 울산을 찾아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 UAM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UAM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당선자의 약속이 공허한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울산시가 선제적으로 공모사업 등을 추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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