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UAM산업, 한 발 더 빨리 그리고 더 강력하게
상태바
[사설]울산 UAM산업, 한 발 더 빨리 그리고 더 강력하게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2.04.0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차세대 먹거리인 UAM(도심항공교통)산업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울산만의 UAM산업 생태계를 탄탄하게 정립하기로 했다.

그 동안 울산은 내연기관이 장착된 자동차에만 의존해왔으나 이제는 바야흐로 전기자동차 시대가 도래했다.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도심항공교통 시대가 오는 것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도시 울산이 이같은 이점을 이용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는 영원히 모빌리티 시장에서 낙후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는 4일 시청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로드맵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은 많은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울산은 배터리와 연료전지 등 소재부터, 부품·장비, 완성차·선박까지 탄탄한 밸류체인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형 소재·전지, 친환경 연료 등의 연계 육성도 원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강점들을 어떻게 UAM산업에 대입시키냐 하는 것이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울산시는 산재해 있는 기술과 소재 등을 하루 빨리 조합하고 체계화시켜 울산형 UAM산업의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울산시가 UAM산업과 관련해 △모빌리티 산업 밸류체인 전환 주도 △실증 기반 UAM 핵심 거점 조성 △UAM 산업 전주기 기반 구축 등 3대 목표를 설정한 것은 새로운 산업의 실마리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이번 용역 내용을 분석해 보면 울산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2015년 455만6000대에서 2016년 422만9000대, 2017년 411만5000대, 2018년 402만9000대, 2019년 395만1000대, 2020년 350만7000대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산업이 전환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UAM은 어느 부문보다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다. 모든 지자체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기술과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을 대거 끌어당기고 있다. 세계 시장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 현재의 10배 이상의 급성장이 예상되는만큼 국가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울산의 경우 제조 인프라가 다른 도시에 비해 강하다고 하지만 이기고 지는 것은 결국 의지와 추진력에 달린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