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과 박태완 중구청장은 지난해 12월22일 중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울산시-중구 발전전략’을 공동 발표했다. 이날 울산시는 전체적인 중구 발전 전략을 설명하면서 탄소중립 특화 연구 집적단지 조성 장소를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울산연구원 및 울산테크노파크와 옛 다운목장 부지 활용 방안 공동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탄소중립은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는 등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에너지 전환’과 ‘저탄소 산업화’는 과학기술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천항목이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수소도시로, 에너지 전환의 선두에 있다.
다운목장 부지에 들어설 탄소중립 특화 연구 집적단지는 약 14㎡에 이른다. 이는 10만5531㎡인 울산테크노파크 면적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는 이 부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해 탄소중립 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고,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을 유치하고 울산대공원 일대를 탄소중립 미래과학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만225㎡에 연면적 7710㎡ 규모로 2026년께 개관하는 과학관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첨단 과학기술 전시와 교육·체험 공간이다.
탄소중립은 이제 시대적 과제다. 옛 다운목장 일대에 탄소중립 특화 연구 집적단지가 조성되고 대공원에 탄소중립 미래과학공원이 완공되면 울산은 비로소 전국 최고의 탄소중립 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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