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디지털헬스케어 산업과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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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디지털헬스케어 산업과 스타트업
  • 경상일보
  • 승인 2022.04.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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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록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디지털헬스케어(혹은 스마트헬스케어)는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 기기, 시스템, 플랫폼 등을 다루는 산업분야로서 건강관련 서비스와 의료 IT가 융합된 종합의료서비스이다.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 개인이 소유한 휴대형, 착용형 기기나 클라우드 병원 정보시스템 등에서 확보된 생활습관, 신체검진, 의료이용정보, 인공지능, 가상현실, 유전체정보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개인중심의 건강관리 생태계이다.

세계 각국은 인구구조 변화, 의료복지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디지털헬스케어를 꼽고 있고, 글로벌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으며, 앞으로도 높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미래 신기술과 디지털 기반이 바탕이 되는 대표적인 디지털 융복합 산업이다.

특히, 미국(21세기 치료법), 일본(차세대의료기반법), 독일(디지털헬스케어육성법) 등 해외에서도 정부차원의 제도적 기반 조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성공사례가 창출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의료·비의료 행위 간 구분, 원격의료 금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의 어려움, 융복합 인력의 부족 등으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매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협소한 시장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성장이 더딘 상황이어서 정부 차원에서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창출 확대, R&D 인력, 제도개선을 중심으로 10대 중점추진과제를 마련해 집중 지원한다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육성 전략’을 지난 2월24일 발표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21년부터 울산시, UNIST와 국내 유일의 대형 게놈 프로젝트인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한국인의 유전체, 임상, 생활습관 정보를 동반한 오믹스(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 등을 일컬음) 분석을 통해 정밀의료 지원을 위한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프로젝트로서, 대용량 바이오 빅데이터 전용 저장·고속분석장비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인체유래물은행을 설립·운영하며, 대규모 빅데이터를 수집·보관 관리하는 것을 사업내용으로 하는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운영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접근하지 못하는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기회를 통해 사업화 지원이 가능한데, 1만 명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단마커 개발, 코로나 대응 등 기본 활용프로세스를 정립해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 지노믹스 잉글랜드는 10만 명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해 300개 이상의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했고, 핀란드는 ‘핀젠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글로벌 제약회사(화이자 등)를 유치해 500개의 바이오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울산도 다양한 마커·치료정보 기반 최적 프로세스 발굴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으로의 확장으로 사업성이 있는 아이템과 관련 스타트업 발굴이 가능하다 하겠다. 예를 들면, 성인병 질환(비만, 면역질환, 순환계질환 등), 극노화 산업(수명예측, 항노화치료 등), 뷰티산업(화장품, 탈모 등), 감염병 진단·예방·치료 산업 등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벤처 창업·유치가 예상되고 있다.

2021년 문을 연 UNIST의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는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을 논의하는 포럼과 함께 산재분야 재활·진단 연구의 출발을 알렸으며,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를 중심으로 재활로봇과 센서 기반의 가상현실(VR), 정보통신 및 인공지능(ICT/AI) 기반의 진단 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진흥원의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운영사업과의 협업을 통해 게놈(유전정보) 기반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핵심 산업 분야로 울산의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구자록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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