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5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10.8p 오른 101.0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4월 전망치(104.0)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결과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나온 것이다.
5월 경기 호전을 전망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역시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완화 영향’이라는 응답이 62.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날씨가 따뜻해져서, 나들이객 증가’(20.3%), ‘유동 인구수 증가 예상’(16.7%),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가정의달이라서’(8.4%) 등의 순이었다.
소상공인의 전망 BSI는 지난해 8월 48.5까지 급락했다가 단계적 일상회복(워드코로나) 조치 영향으로 같은 해 11월 88.7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코로나 재유행 여파로 올해 1~2월 58.2로 떨어진 뒤 다시 3월 78.9, 4월 88.7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5월 전망치는 100선을 넘었다. 소상공인 경기는 이처럼 코로나19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3~5월 3개월 동안 경기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소식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폭탄 같은 것이어서 늘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울산은 대기업 위주로 산업이 편성돼 있어 대기업이 코로나의 영향을 받으면 소상공인은 직격탄을 맞는다. 대기업이 기침을 하면 소상공인들은 감기에 걸리는 격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울산지역 소상공인의 5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11.3p 오른 100.0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 전망치(102.5)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특히 2년 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라졌던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가 돌아올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소상공인들과 대기업간의 시너지 창출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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