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2021년 수출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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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2021년 수출을 되돌아보며
  • 경상일보
  • 승인 2022.05.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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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남우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난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액이 1171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체수출의 약 18%에 차지하며 품목으로는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순이다.

전반적으로 수출은 대기업이 주도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합성수지 순으로 전체 644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출의 82%에 해당하며 대기업의 수출 품목을 보면 중소기업과는 상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도체, 자동차와 같이 완성품 중심으로 제조하여 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 국면에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었고 우리나라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유튜브, 아마존 등 세계인이 공유하는 플렛폼이 형성되었으며 AI,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

이와같은 환경에서 우리 기업은 전기차, 반도체, MLCC 등 전자장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창출부터 코로나 진단키트, 마스크 등 전세계적 이슈에 대응한 품목까지 잘 대응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 실적 중 의약품(6위)의 실적이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행 시기를 최대한 늦춘 상황에서 전세계에 코로나 진단키트, 마스크, 소독약 등 많은 수출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독일을 상대로 전년대비 수출액이 38.9%가량 증가하며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울산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32.5% 증가한 743억 달러를 기록하며 광역지자체 중 경기, 충남에 이어 6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체 실적 중 중소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1.4%에 그치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비율 18%에는 못 미치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산업과 같이 제조업이 탄탄한 기반을 갖춘 구조를 가지고 있고 중소기업 역시 협력업체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업종의 활성화가 어렵고 그만큼 환경에 맞춰 변화하기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생을 위한 기술 공유 및 이전 노력이 필요하며 유망 산업이 사장되지 않도록 적절한 지원 및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할 기회를 줘야한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과 소통하며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작년 백신접종 국면에서 이슈였던 K-주사기도 대기업의 기술 공유의 산물이었다. 또한 지난 10년간 대기업·공기업으로부터 중소기업으로 이전된 기술이 2400여건을 넘어서고 있다. 이를 토대로 많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정부는 물류비를 포함한 수요 맞춤형 수출 바우처 사업을 확대하고 러·우 사태 자금 지원, ESG·탄소중립 인증 비용 지원 등 글로벌 환경에 기업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실적 중 창업·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38.6%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의약품의 경우 중소기업 유형 중 벤처기업이 가장 좋은 실적을 냈으며 코로나 상황에 빨리 적응했다고 할 수 있다.

아마존에 우리나라의 ‘호미’가 각광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장인이 호미의 용도를 생각해 담금질하여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에 환경이 맞물려 성공을 거둔 것이다.

울산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은 활발한 창업 환경아래에서 글로벌 수요 변화에 빨리 대응하는 것이다. 대기업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 아니더라도 우리 중소기업은 이번 코로나와 같은 위기에서와 같이 좋은 기회를 포착해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안남우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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