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생산 전년동기比 40% ↑
수출도 28.1% 증가로 ‘호조세’
현대중·현대미포조선 신규수주
글로벌 발주 부진에 51% 감소
수출도 28.1% 증가로 ‘호조세’
현대중·현대미포조선 신규수주
글로벌 발주 부진에 51% 감소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30일 발간한 ‘울산 지역경제보고서’ 9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조선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0% 늘어나 2018년 하반기 이후의 증가세를 이어갔고, 수출은 3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1% 증가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지역 주요 조선업체(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의 상반기 신규수주 실적은 물량(CGT)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수주금액(해양부분 제외)은 24.1% 감소했다.
두 회사의 2019년 목표치 합계는 115억5000만달러로, 상반기중 수주실적은 목표치의 20.5%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말 수주잔량도 168억8000만달러(인도기준)로 감소했다. 이를 물량(CGT) 기준으로 보면 연간 생산능력의 1.44배로 적정 수준(1.69배)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지역업체가 우리나라 신규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27.5%)도 전년(34%)에 비해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 3사(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미포조선)의 상반기 점유율은 49.1%로 2018년 52.3%에 비해 3.2%p 감소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선박 건조기간(통상 1.5~2년 소요)과 2021년 상반기까지의 인도물량이 충분한 점을 고려할 때 2020년부터 신규수주가 회복되면 생산 및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선박 신규수주 부진은 글로벌 발주 부진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기간 글로벌 선박 발주(11억300만CGT)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시행에 대한 관망세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특히 울산지역 업체의 신규수주는 글로벌 선박 감소분(-36%)보다 더 크게 감소(-51%)했다. 이는 중국선주들의 자국 업체 발주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2018년 상반기 1억100만CGT→2019년 상반기 2억800만만CGT)한 데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중국 발주분을 제외하면 글로벌 선박 발주는 49.5%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울산지역 업체의 신규수주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민 조사역은 “2020년 IMO 규제 시행 이후 현 대기물량의 발주 전환, 친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및 대체에너지(LNG)의 교역규모 증대 등에 따라 글로벌 선박 발주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향후 전망이 밝은 LNG 관련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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