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정치권은 청년 정치인 육성에 관심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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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정치권은 청년 정치인 육성에 관심 기울여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5.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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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에 이준석이 당선될 때만 해도 올해 지방선거에는 청년 바람이 매섭게 불어닥칠 거란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6·1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출마자에 청년 후보의 비율은 16명(10.25%)에 머물렀다. 여성 출마자는 44명(28.20%)으로 지난 7회 지방선거(2018년) 65명(30.5%)보다 2.3% 줄었다. 정치신인은 56명(35.89%)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정당별로 당내 경선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으로 여성·청년·신인들의 진출을 장려하고 있으나 지난 선거와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청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7명, 국민의힘이 8명이고 나머지 1명은 기본소득당 후보로 청년이자 여성이고 신인이다. 울산지역 후보자 가운데 최연소(25세)의 기록도 세웠다. 청년에 대한 기준은 정당마다 다르다. 국민의힘은 만45세 미만, 민주당은 만39세 이하로 잡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40대 출마나 당선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정치를 직업으로 삼기보다 경륜을 쌓은 다음 나이가 지긋해지면 명예나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정치에 진출하는 것이 우리의 관습처럼 돼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의 하나다.

여성·신인 정치인 육성이 지방정치의 시야를 넓히고 인재를 발굴하는 차원이라면 청년은 사회적·경제적 필요성에 따른 정치적 자원으로서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인력이다.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 지자체가 직접적으로 뛰어들어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시대인 만큼 청년들의 지방정치 진출은 시대적 요구라 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은 물론이고 스마트도시에 대한 근본적 이해가 필요하고 지방분권과 메가시티 조성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젊은 정치인이 많이 필요하다.

민선 7기에 이어 젊은 후보가 많아지긴 했다. 하지만 지방의회에만 몰려 있고 광역·기초 단체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번 지방선거에도 실제 나이로는 60~70대인 현직 단체장들이 전부 재출마했고, 도전자들도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이 다수다. 남구청장 도전자가 50세로 가장 젊다. 40대는 아예 없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청년 정치인 육성은 지역사회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특히 단체장과 광역의회에 청년의 활발한 진출이 필요하다. 도시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정책결정에서 젊은 감각이 필요할 때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당들은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더 많이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제도적인 육성방안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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