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의 음악이야기(212)]바로크 음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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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의 음악이야기(212)]바로크 음악의 시작
  • 경상일보
  • 승인 2022.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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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천 울산대 객원교수·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바로크시대(1600~1750 Baroque)는 르네상스시대(1450~1600 Renaissance)가 끝나며 이어진 새로운 시대를 일컫는 용어다. 바로크는 포르투갈어로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이다. 단성음악(Mono Phony)인 그레고리안 찬트(Gregorian Chant)를 시작으로 1000년의 길고 긴 중세를 지나 르네상스시대는 안정과 균형미로 대표됐으나 1600년대 들어서면서 형식과 균형을 깨트리고 표현을 중요시하며 동적인 움직임과 원근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시대의 다성 음악인 폴리포니(Polyphony)는 작곡기법에서 독립적인 멜로디(Melody)가 두 파트 이상에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스 헬라어로 많다는 뜻의 폴리(Poly)가 포노스(phonos 소리)와 결합하여 생긴 단어이다. 합창곡이 대부분을 이루는 르네상스 음악은 여러 선율이 각 파트에서 나타나며 서로 함께 시작하지 않아도 되고 각자의 멜로디를 연주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맞춰 끝나는 형식의 연주형태다. 반면 바로크 시대 음악에서는 선율이 한 파트에 나타나고 다른 파트는 화성을 이루는 호모포니(Homophony) 표현법으로 변화 발전하게 된다. 호모(homo)는 통일된, 하나의라는 뜻이다.

이러한 경향에서 새로운 하모니인 1도 으뜸화음과 5도 딸림화음을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화음을 쓰기 시작하여 장조와 단조가 확립되었고 이 조성을 지금까지 쓰고 있다. 바로크 시대에 생성된 음악의 이론과 화성학, 대위법이야 말로 음악의 위대한 유산이다. 이 위대한 바로크 음악의 최고봉에는 바흐(J.S.Bach)와 헨델(G.F.H?ndel)이 자리하고 있다.

바흐가 정리한 장조와 단조를 비롯하여 박자표도 바로크시대에 형성됐다. 바흐의 평균율은 이 세상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은 필수 코스로 공부하고 있다. 헨델이 작곡한 아리아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가 나오는 오페라 <리날도>(Rinaldo)와 ‘할렐루야’(Halleluia)가 나오는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는 지금도 세계음악무대에서 제일 많이 연주되는 명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천 울산대 객원교수·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추천음악=헨델 작곡, 수상음악(Water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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