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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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 경상일보
  • 승인 2022.06.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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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리 울산보훈지청 복지지원팀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에서는 현충일과 6·25 한국전쟁 발발일, 제2연평해전 등과 같이 우리나라의 호국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날들이 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매년 다양한 추모행사와 기념행사를 열어 오늘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시켜 오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도, 경제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것도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호국(護國)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고,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이런 단순한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한 분들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오늘날 기억하고 계승하여 그 분들의 은공에 보답한다는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 행사는 ‘고맙습니다’라는 주제로 전 국민과 함께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고맙습니다’ 슬로건을 통해 국가유공자에겐 자긍심을, 국민에겐 자부심을 심어주어 보훈으로 하나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의미다.

우리 울산에서도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해 국가유공4형제 전사자 합동 추모제, 6·25참전유공자위령제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추모제가 거행되고, 시민·청소년들의 호국정신 함양을 위해 5월말부터 장미축제와 함께하는 나라사랑데이를 시작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개최되는 ‘고맙습니다’ 호국보훈의 달 체험한마당, 독서캠페인, 메타버스로 찾아가는 보훈학교 등을 운영하고, 국가유공자의 명예선양을 위해 울산보훈대상, 국가유공자 명패달아드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비록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에 감사하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여러 행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한 달 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며 6월에 국한해서도 안될 것이다. 항상 우리 마음 속에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분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충일에는 집집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오전 10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며 현충일의 의미를 새기고 가치있게 보냈으면 한다. 현충일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날이기 때문이다.

“조국이 바람 앞에 등불 같은 때 겨레 위해 몸 바치신 님이시여 / 숭고한 그 뜻 깊이 기리어 푸른 하늘 드높이 불멸의 얼을 새기노니/ 해도 달도 걸음을 멈추어 장하신 님의 행적 영원히 비추리라”

울산대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현충탑에 새겨져 있는 비문이다. 울산대공원에는 코로나로 인해 3년만의 축제 개최로 많은 시민의 관심을 끈 3백만 송이의 장미뿐만 아니라 현충탑과 참전기념탑도 있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바록 연고는 없더라도 국립묘지나 현충탑, 현충시설을 찾아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오늘의 발전된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의 바탕 위에 이룩된 것임을 잊지 말고, 6월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김미리 울산보훈지청 복지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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