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성큼 다가간 UAM 선도도시, 산업부흥의 꿈 부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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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성큼 다가간 UAM 선도도시, 산업부흥의 꿈 부푼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6.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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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국토교통부의 ‘K-UAM R&D 통합 실증 테스트베드’ 공모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됨으로써 도심항공교통(UAM)의 선도도시로 맨 먼저 나가기 시작했다. ‘통합 실증 테스트베드’는 UAM의 기체 안전성과 관제·통신 기술, 교통 연계 기술 등 UAM과 관련된 연구기술 전반을 실증하는 시스템으로,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 일원으로 지정됐다. 이 통합 실증 테스트베드가 가동되면 자연스럽게 이와 관련된 각종 클러스터가 생겨나 울산의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바야흐로 울산이 기존의 자동차 산업에 이어 UAM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19일 울산을 찾아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 UAM클러스터를 구축하고 UAM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이번 테스트베드 공모에 울산이 선정됨으로써 탄력을 받게 됐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지난 5월3일 대국민 보고회에서 2023~2027년 국비 2535억원과 시비 675억원 등 총 3210억원을 투입해 UAM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UNIST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UAM 전주기 지원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울산은 ‘산업도시 울산’의 부흥을 꿈꿀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늘 차갑다. 국내 광역자치단체들과 기업들, R&D업체 등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와중에 잠시 한눈을 팔다가는 그 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우선 울산이 국내 최고의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울산의 기존 주력산업과 울산시의 역량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UAM은 2030년 이후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는만큼 미리부터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UAM 제조역량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울산이 UAM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넘어 전국의 UAM 메카로 나아가는데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게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국토부는 K-UAM R&D 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뒤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되면 시와 우선협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K-UAM R&D 사업이 2024년 시작되는만큼 우선협상 시점은 2025~2026년께로 예상된다. 이 사이에 울산시는 모든 역량을 모아 만반의 준비를 하고 협상력을 높혀야 한다. 그래야 ‘UAM 메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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