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수소시범도시 선정 이어
수소 연관 공모사업 성과
宋시장 “8번째 성장다리로
수소산업 전 분야 시너지”
울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과 수소시범도시 선정에 이어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수소와 연관된 각종 공모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수소중심 울산형 일자리사업’을 8번째 성장다리(8브릿지)로 삼을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융복합단지 공모사업에 응모한 1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 모빌리티 분야에 울산, 생산 분야에 인천·전북, 저장·운송 분야에 강원, 연료전지발전 분야에 경북 등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지자체 5곳을 최종 선정했다.
울산시는 탁월한 수소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 기반과의 연계성이 크고 육성시 파급효과가 가장 큰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수소 대량 생산 능력 및 자동차·화학·조선·건설기계 등 탄탄한 수소산업 기반과 연계해 울산시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코어지구’와 ‘연계지구’로 구성되며, 수소 모빌리티 산업기반 인프라 조성, 기술지원 체계 구축, 산업 생태계 조성, 거버넌스 구축 등 4대 분야 11개 세부 사업이 시행될 계획이다.
코어지구는 혁신도시와 테크노산단, 장현산단, 미포산단, 이화산단 등에 걸쳐 구축된다. 혁신도시와 테크노산단의 ‘연구개발지구’, 이화산단의 ‘수소전기차 소재·부품지구’, 장현산단의 ‘수소 건설기계지구’,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소 선박지구’ 등 4대 권역으로 구분해 특화 육성된다.
연계지구는 서부권역의 길천산단 및 하이테크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수소버스·수소전지 소재 부품지구’로 구성된다. 연계지구는 수소무인운반차 및 수소이동식충전소를 중심으로 하는 반천산단, 수소지게차 및 수소이동식충전소를 중심으로 하는 KCC산단 등 2018년 10월 지정된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해 추진된다.
시는 전국 유일의 모빌리티 분야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을 통해 국가 수소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수소산업 전 분야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울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2020년 5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국비 등 총 2381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송철호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나 수소시범도시가 계속 번져나가면서 울산형 일자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과 울산형 일자리를 8번째 성장 다리로 삼겠다”며 “내년에는 맑은물 공급과 사연댐 영구 수위조절 및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을 수립해 9번째 성장다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전날 발표된 수소 시범도시 선정(본보 12월30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세부내용이 공개됐다.
시는 현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 수소배관망을 10㎞ 연장, 태화강역과 북구 율동공공주택지구를 경유해 현대자동차까지 잇는 8인치 수소 전용배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배관을 통해 태화강역 일원에 수소 버스와 수소 승용차, 수소 청소차, 수소 시티투어버스, 수소 광역하이웨이버스 등에 수소를 충전하는 수소 메가스테이션을 건설한다. 시는 전기차 충전설비 및 기존의 CNG버스 충전시설 등과 어우러지는 철도 교통과 연계한 미래 에너지와 모빌리티의 종합전시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수소산업 모델로 2030년 50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게 될 현대자동차내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배관으로 수소를 공급해 수소전기차 대량 생산에 선제 대응한다. 또 공장내 수소지게차, 수소 발전설비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