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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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 빠를수록 좋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6.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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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을 위한 기본 및 타당성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 울산 스타트업 혁신파크는 윤석열 대통령의 울산 공약사업으로, 청년 취·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만큼 울산시는 용역을 신속하게 추진해 울산을 청년들이 떠나가는 도시에서 유(U)턴하는 도시로 되돌려놓아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 혁신파크는 기관별로 분산된 창업 기능을 집적해 청년들이 보다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해놓은 지역을 말한다. 울산에도 기존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기관별로 운영 중이지만 기관별 역할과 운영 방향도 달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스타트업 집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곳이 울산뿐이다. 수도권은 물론 경남·북, 충남·북, 강원 등도 스타트업 관련 집적 시설을 운영 중이다.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발전으로 생산현장에서 창출되는 가치를 중시해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에 기여했으나, 산업구조가 경직화됨으로써 산업활동의 다변화와 활력이 저하되고 기술기반 창업이 매우 부진한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미래 신산업의 기반이 취약해지면서 3대 주력산업 위주의 산업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권수용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이와 관련해 “R&D 역량이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창업 활성화와 신산업기반으로 연결되는 지역성장 선순환구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은 시의적절하고 절실한 사업임에 틀림없다. 그 동안 울산은 스타트업 기반이 부실해 많은 청년들이 서울과 경기 등지로 떠났다. 또 제조업 중심의 경직된 산업 구조와 대학교 부족 등으로 혁신적이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어려웠다. 실제 2021년 4분기 울산의 청년 고용률은 38.9%로, 51%인 서울, 48%인 인천 등에 크게 못 미친다. 도시가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혁신역량을 갖춰야 하는데, 지난해 8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울산은 전국 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미래산업기반역량은 10위로 처져 있다.

울산시는 오는 7월 중 연구용역에 들어가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하루빨리 용역을 끝내고 중앙정부와 함께 내년도 국비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공약은 첫발을 빨리 내딛을수록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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