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소비 지속 부진, 지역성장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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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소비 지속 부진, 지역성장에 ‘발목’
  • 김창식
  • 승인 2019.10.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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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에도 부정적 영향

중장기적 관점서 대응력 높여야
울산과 부산, 경남 등 동남권의 소비활력이 계속 약화돼 지역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따라 중장기적 관점에 소득양극화,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와 대면채널에서 비대면채널로의 소비패턴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금융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1일 발표한 ‘동남권 소비동향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통해 동남권 지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민간 소비 비중은 2002년 50.5%에서 2017년 46.5%로 떨어진 성장활력이 약화됐다. 같은기간 전국의 민간소비 비중도 55.9%에서 48.1%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소비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소매판매는 2% 성장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5%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약화되었다. 동남권의 경우도 부산(-1.9%), 울산(-2.0), 경남(-0.9%)이 모두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상반기 중 서울은 12.6%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부산(3.5%), 울산(1.6%), 경남(3.2%) 등 대부분이 부진했다.

동남권 소비심리지수도 부산(90.9p), 경남(90.9p), 울산(88.4p) 전 지역이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소비부진은 상업용 부동산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중대형상가의 임대가격이 금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되었으며 낙폭도 확대되고 있다. 울산지역을 포함해 28개 상권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연구센터는 동남권의 경우 소득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고령인구 비중이 높고 증가세도 빠르게 나타나 소비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정부 및 동남권 지자체는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한 소득확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령친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맞춤형 소비확대 정책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소비패턴이 대면채널에서 비대면채널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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