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2006~2009년 울산경찰청자료) 자료지만 과거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울산은 10만명 당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4530건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10여년이 흐른 2018년에는 874건이 발생해 전국 10위로 5대 범죄발생 건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 CCTV 보급 증가를 들 수 있다. 그만큼 구민들의 생명과 재산피해 등을 보호하는데 CCTV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최근에는 CCTV 영상을 통하여 각종 절도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태풍과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구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비롯해서 치매노인과 아동 실종자를 찾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는 등 CCTV가 남구의 안전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구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32만 구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직원들은 많은 고민 끝에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해답을 찾았다. 구민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남구는 지난 2009년 6월 범죄예방, 치안유지 등 관제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CCTV관제센터를 구축하고, 현재까지 구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남구 전지역에 2500대의 CCTV가 설치돼 14개 동별로 우범지역과 생활취약 지역 중심으로 남구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12명의 관제요원들이 24시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며, 구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인공지능기반으로 하는 지능형선별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CCTV에 접목하여 사람, 차량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분석해 관제요원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위급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고, 저장영상 고속 검색으로 실종아동 찾기, 범죄 수사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구민들을 위한 보다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스마트 도시 안전망을 구축·지원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사업도 완료했다. 이 플랫폼은 경찰서와 소방서, 재난센터 등과 연계하여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현장 영상과 용의자 도주경로 정보 제공으로 신속한 범인 검거가 가능해졌으며,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관에게 실시간 현장 영상과 위험시설물 설치 현황,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여 현장 도착 전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대책 등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스마트 시대에 걸 맞는 안전하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안전도시 남구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묻지마 범죄’와 ‘스토킹 범죄’ 등 범죄예방 대책도 마련하고, 올해부터 울산 지역 최초로 ‘안심귀가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안심귀가 서비스’는 구민 모두에게 제공되며, 스마트폰 앱으로 위급 상황 발생 시 핸드폰을 흔들거나 SOS버튼을 누르면 관제요원이 즉시 CCTV로 현장을 확인하여 출동하는 경찰에게 전송돼 현장 조치가 쉬워지면서 구민들의 밤길 안전을 정말 든든하게 책임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가 향후 울산 전역으로 확대 보급된다면 구민들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울산 지역 내 어디서든 귀갓길 안전을 보호받을 수 있는 핀셋 안전망을 구축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해가 거듭될수록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서비스가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점에서 필자로서는 든든하기만 하다. ‘미래와 희망 스마트 안전도시 남구’로 나아가기 위하여 보다 다양한 안전 서비스를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여 주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안전도시 남구로 나아가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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