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칼럼]울산 ‘노잼’탈출로 스포츠·관광도시로 탈바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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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칼럼]울산 ‘노잼’탈출로 스포츠·관광도시로 탈바꿈해야
  • 서찬수 기자
  • 승인 2023.03.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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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두 동우 IND 대표 한영융합회장(총무)
울산은 평범한 어촌마을에서 50년 만에 국내 최대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울산은 늘 전국 최대, 최고라는 단어가 따라다니고 그에 따른 시민들의 자긍심도 대단하다. 그러나 문화와 관광 그리고 스포츠 분야에 대해서는 모두들 관심을 갖고 부족함을 이야기한다.

필자는 울산에 태어나 46년을 울산에 살며 현재는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 역시 울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체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울산은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발전했다. 그래서 한때 재미없는 도시 1위, 공해도시 등에 이어 최근에는 인구감소율 1위 등 여러 가지 좋지 않은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울산은 무궁무진한 자원이 곳곳에 숨어 있다. 1000m가 넘는 고봉이 즐비한 영남알프스, 국가정원을 품은 태화강, 푸른 동해 등 자연환경은 물론 반구대암각화, 천전리각석, 언양읍성, 병영성 등 문화유적 또한 적지 않은 곳이다. 서울보다 넓은 땅을 가진 광역시 ‘울산’은 어느 방향, 어느 곳으로 나아가는냐에 따라 부정적인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분야의 1위 타이틀을 쉽게 차지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

특히 울산은 다른 지역과 달리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피해가 비교적 적은 곳이다. 또 눈, 비의 강수량이 적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3면이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바람이 적당히 불어 울산항내는 전국 최고의 윈드서핑 공간으로 꼽히고 있다. 항구 또한 곳곳에 발달해 있어 해양스포츠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뿐만 아니라 많은 천연잔디 구장, 축구 농구 씨름 등 3개의 프로종목이 연고지로 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스포츠 자원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 관광 자원 또한 풍부해 도시를 즐기기에 더 할 나위 없는 곳이기도 하다.

필자는 단언컨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울산을 방문해 이러한 곳들을 찾는다면 도시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다시 한 번쯤 와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하기에는 조금 더 충분한 매력과 재미를 선사해야 할 듯 싶다.

울산은 높고 낮은 산지지형과 그린벨트에 묶여 미개발된 곳이 많은 도시이다. 더욱이 그린벨트가 외곽보다는 내부에 원형으로 존재해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는 울산이 울주군과 합쳐져 광역시로 승격했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 이에 울산시가 최근 내부 그린벨트 규제 완화, 해제와 관련한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것이다. 내부 그린벨트로 인한 문제가 일부 해소되고 활용할 수만 있다면 울산시 관광도시, 스포츠 관광도시로서 즐길거리가 충분한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울산은 산, 강, 바다의 풍부한 자원을 이용한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바닷가 근처 낮은 산지나, 산불로 훼손된 곳에 골프장 조성, 바닷가에는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물 건설, 아름다운 자연관경을 보여줄 수 있는 호텔이나 리조트 건설 등등. 또 울산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지적하는 교통문제 개선 등을 통해 도시에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들로 자연스레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인구 유출을 막고 노잼도시, 공업도시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울산을 관광도시 및 스포츠 관광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영두 동우 IND 대표 한영융합회장(총무)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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