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에서 실시한 2023년 드론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에 울산시가 선정됐다.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은 UAM(도심항공이동수단)사업 추진을 위한 드론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드론 활용분야의 관련기술 사업화와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70여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이 중 7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2개, 2020년 4개, 2021년 10개, 2022년 9개가 선정됐다. 울산은 지난 2021년에도 실증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드론실증도시는 지자체가 직접 세부시험·실증아이템을 자체 특성에 맞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채택된 지자체에 대해서는 국비가 투입되며 실증·활용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의 경우 올해 △물류배송(원전사고 대비 고중량 구호물품 배송 실증), △모니터링(환경 방사선 모니터링 및 산악안전 감시 구조 실증), △안티드론(비인가 드론 대응 드론방어시스템 실증), △기반구축(비행 고도별 전파맵 구축 및 통합관제시스템 고도화) 등이 진행된다. 울산은 원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는 곳이며, 영남알프스 등 험준한 산악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평소에도 산악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번에 울산이 드론실증도시로 선정된 것은 울산의 입지를 충분히 배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드론 산업은 ‘하늘의 산업혁명’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산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특히 대구 수성구는 대표적인 드론 시티로 부상하고 있는 자치구다. 이 곳에서 도미노피자는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주말마다 대구의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에서 1일 11회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선착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021년 세종시 드론 배달 서비스와 2022년 제주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수성구는 2019년부터 드론 아트쇼,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선정 등 드론 산업과 관련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드론을 활용한 산업이 다른 도시 보다 훨씬 유리한 상태다. 특히 영남알프스 일대 관광에 드론을 적용할 경우 부가가치는 엄청날 것이다. 울산 울주지역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SKT 등 7개 기업이 참여한다. 여기에는 국비 14억, 시비 3억, 군비 3억 등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아무쪼록 울산이 전국 최고의 드론 실증 능력을 쌓아 독보적인 드론 시티로 명성을 높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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